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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곤충

|  우리 주위의 곤충과 동물에 관한 생태 이야기 입니다.

동물
2016.10.27 11:33

고양이 가족

조회 수 148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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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가족

 

집 주변에서 새끼를 키우고 있는 어미와 그 가족 이야기입니다.

 

2016cat_13.jpg

 

고양이가 많다보니 새끼를 낳아 기르는 고양이도 어렵지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집 주변에서 해마다 새끼를 낳아 기르는 고양이가 한 마리 있습니다.
벌써 여러해째 매년 봄이면 번식을 합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오락가락 하던 날, 이른 아침부터 마당 구석 덤불 속에서 어린 고양이 소리가 자꾸 들려옵니다.
끊임없이 울어대길래 조심스레 다가가 보았지만 무성한 덤불에 가려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분명 덤불 속에 어린 고양이들이 그것도 여러마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2016cat_14.jpg

 

이내 내 관심은 덤불에서 멀어졌고 그렇게 어린 고양이들은 하루종일 울어댔습니다.
곧 해가 질 늦은 오후였어요.
창문을 통해 무심코 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어미 고양이가 살금살금 덤불 속으로 들어가더니 어린 고양이를 입에 물고 나옵니다.

 

2016cat_15.jpg

 

한참을 지켜보았는데 한 마리씩 입에 물고 새끼를 옮기고 있었어요.
그동안 맑은 날만 계속되어 덤불 속에서 새끼를 낳았는데 가을이 되어 비 내리는 날이 잦자 새끼가 비라도 맞을까봐 어미가 옮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마리씩 차례대로 물어다 나릅니다.
덤불 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새끼들이 어미를 통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모두 여섯마리...
날이 어두워질때까지 어미는 여섯마리나 되는 새끼들을 한 마리씩 입으로 물어 날랐습니다.
와!! 많이도 낳았습니다.
수 개념이 없는 고양이는 새끼를 모두 이동시킨 뒤에도 행여 남은 새끼가 있나 해서 몇번이나 덤불 속으로 들어가 확인을 했고,
주변까지 샅샅이 살펴보더니 더 이상 새끼가 남아 있지 않음을 알고 어둠 속으로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2016cat_16.jpg

 

20여 일이 지난 어느날, 마당 풀숲에서 아주 작은 고양이를 만났어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나를 쳐다봅니다.
푸른 눈동자, 흰색 바탕에 회색 털이 난 귀여운 고양이 입니다.

 

2016cat_17.jpg

 

주변에 다른 고양이도 있습니다. 형제인 것 같아요.
회색털의 고양이가 한 마리, 흰색 바탕에 노란털이 난 고양이가 세 마리, 모두 네 마리의 어린 고양이였어요.
눈동자가 모두 푸른색입니다.
나를 보자 잔뜩 겁을 먹었는지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는 녀석도 있고, 비틀거리며 걷는 녀석도 있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녀석도 있습니다.
어찌나 어리던지 귀여워서 어린 고양이 옆에 계속 있고 싶었지만 어미가 오기전에 그 자리를 떴습니다.

 

2016cat_18.jpg

 

약하고 여린 털이 쭈뼛쭈뼛 돋아난 모습을 보니 얼마전 어미가 한 마리씩 물어다 나른 그 녀석들입니다.
그새 많이 자랐네?
그런데 한 마리는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합니다. 아마도 바이러스에 감염 되었거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눈병이 난듯 싶습니다.
괜찮아야 할텐데...

 

2016cat_19.jpg

 

며칠 뒤 가을 햇살이 제법 따갑게 내리쬐던 날, 그늘에 누워 새끼에게 젖을 물리는 어미를 다시 만났습니다.
젖을 먹으면서 팔을 쭉 뻗어 어미의 몸을 만지고 있는 모습이 마치 사람과 흡사합니다.
아직 어미 젖을 먹고 있는 걸 보니 태어난지 한 달이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2016cat_20_1.jpg

 

2016cat_21.jpg

 

새끼에게 어미품보다 더 따뜻한 곳이 어디있을까요?
어미도 새끼도 모두 행복해 보입니다.
이따금씩 어미는 새끼를 두고 다시 먹이 활동에 나서고 남아 있는 새끼들은 저희끼리 장난도 치며 놀다가 어미가 돌아오면
얼굴을 비비며 반가워합니다.

 

2016cat_22.jpg

 

어미는 해마다 번식을 합니다.
위 사진은 작년에 찍은 사진으로 새끼를 낳아 돌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올해는 봄에 세 마리, 가을에 여섯 마리, 모두 두 번에 걸쳐 아홉 마리의 새끼를 낳았습니다.
벌써 여러해째 해마다 이렇게 번식을 하니 어미가 그동안 낳은 새끼만도 수십마리는 될 것 같습니다.

 

2016cat_23.jpg

 

과연 이들 중 몇 마리가 끝까지 살아남을까요?
여섯 마리 새끼중에 벌써 두 마리는 사라져버렸습니다.
길고양이들은 열악한 환경으로 그 수명이 몇해 되지 않는데 지금은 어려서 전적으로 어미의 보살핌을 받지만 어미로부터 독립한 후에는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 살아가야 합니다.
그 후로 어미는 가끔씩 볼 수 있었지만 새끼들은 더 이상 볼 수 없었습니다.
사람의 눈을 피해 어미가 어딘가에 꼭꼭 숨겨놓고 키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던 어린 고양이가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어딘가에서 모두 건강하게 잘 크고 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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