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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곤충

|  우리 주위의 곤충과 동물에 관한 생태 이야기 입니다.

동물
2017.09.26 13:05

땅 속의 제왕 두더지

조회 수 197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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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의 제왕 두더지

 

두더지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임에도 정작 실물을 자세히 본 사람은 드물 것 같습니다.
주로 땅 속에서 생활하고 땅 위로 거의 올라오는 일이 없기 때문에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mole.jpg

 

올해 2월, 겨울도 막바지에 이르러 곧 봄이 찾아오려던 무렵, 볕이 좋아 마당을 거닐고 있는데 마당 구석진 곳에 떨어진 낙엽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가까이 다가가보니 낙엽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았는데 자세히 보니 그곳에 두더지 한마리가 있었어요.
늘 땅 속에만 있는 녀석인데 두더지가 바로 내 발 아래에 있습니다.

 

mole_1.jpg

 

우리집 마당과 텃밭에는 참 많은 두더지들이 살고 있습니다.
봄이 되어 밭을 일구기 시작하면 이곳저곳에 두더지들이 많은 흔적을 남겨 놓습니다.
두더지는 많지만 아직 한 번도 본적이 없는데 비로소 녀석을 바로 코앞에서 봅니다.

 

mole_2.jpg

 

이름이나 생김 때문에 쥐와 비슷할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두더지는 설치류가 아니기 때문에 쥐와는 거리가 멉니다.
이름도 '두더쥐'가 아니라 '두더지' 입니다.
몸길이는 9-11㎝ 정도이고 몸은 둥그런 원통 모양이고 목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몸의 털은 부드럽고 곧게 서며 어두운 갈색입니다.

 

mole_3.jpg

 

두더지의 털은 매우 부드러워 마치 고급 벨벳을 만지는 듯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만져보지는 않았지만 보기만해도
상당히 부드러워 보입니다. 털은 물에도 젖지 않고 흙도 묻지 않는 특수 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른 짐승의 털은 보통 몸의 부위에 따라 일정한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누워있는데 두더지는 털이 하나하나 똑바로 서 있습니다.
그래서 털이 전진과 후퇴에 방해되지 않아 좁은 터널 생활에 아주 편리합니다.
주둥이는 길고 뾰족하며 눈은 매우 작아서 살 속에 묻혀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mole_4.jpg

 

땅 위로 올라와서도 쉼없이 땅을 파고 있었는데 자갈이라 쉽사리 땅이 파지지 않는군요.
긴 주둥이를 계속 킁킁대며 넓적한 앞발로 땅을 열심히 파고 있습니다.
땅을 파고 생활하기 때문에 후각과 청각이 매우 발달했고 땅을 파기 좋게 앞발은 크고 억세며 넓적하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앞발로 파낸 흙을 밖으로 밀어 내보내며 땅을 파는데 두더지는 1~2분이면 제 몸을 숨길 수 있는 구덩이를 팔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신체적 구조가 모두 땅 속에서 살기에 적합하게 되어 있습니다.
땅속에서 살지만 겨울잠은 자지 않습니다.

 

mole_5.jpg

 

부드럽고 적당히 습기가 있는 곳을 좋아하는데 이는 굴을 만들기 쉽고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주로 애벌레, 번데기, 거미, 지렁이, 풍뎅이, 달팽이, 지네, 개구리 등을 잡아 먹는데 익충인 지렁이를 잡아 먹는데다 농작물의
뿌리를 파헤쳐 해로운 동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해충도 만만치 않게 잡아 먹고 지렁이처럼 굴을 파서 흙을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도 합니다.

 

mole_6.jpg

 

계속 땅만 열심히 파고 있어 좀처럼 얼굴을 볼 수 없었는데 잠시 고개를 드는 사이 털 속에 파묻혀 있던 눈이 그제서야 보이는군요.
주로 땅 속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작은 눈은 거의 퇴화되어 보이지 않지만 눈으로 보는 대신 냄새를 맡고 움직이기 때문에 코가
상당히 예민하고 촉각, 청각도 매우 발달되어 있습니다.
앞발을 보니 발톱 하나가 부러졌는지 기형이 되어 있는데 저 발로 얼마나 많은 땅을 파고 다녔을지 짐작이 갑니다.

 

mole_7.jpg

 

열심히 땅을 파다가 갑자기 두더지가 몹씨 괴로워 합니다.
잠깐 벌린 입 속으로 이빨이 보이는군요. 이빨은 매우 예리하며 42개라고 합니다.
햇볕을 보면 두더지는 죽는다는 말이 있지만 절대 그렇지않습니다.
낮에도 구름이 많고 흐린 날에는 가끔 땅위로 올라와 먹이를 찾는데 대지의 진동에 극히 민감하기 때문에 사람이 걸으면
그 진동이 느껴져 두더지가 재빨리 땅속으로 숨어버리므로 낮에는 잘 발견되지 않습니다.
밤에도 가끔 땅 위에서 먹이를 찾기도 하는데 그래서 종종 올빼미나 고양이에게 잡아먹히기도 합니다.

 

mole_8.jpg

 

잠시 괴로워 하더니 이내 평정을 되찾고 다시 이리저리 움직이며 땅을 열심히 파고 있습니다.
두더지가 많다보니 두더지로 인한 피해도 생기는데 올 봄만 해도 잎 채소인 근대를 다섯번이나 새로 심어야만 했습니다.
근대는 씨앗을 뿌려 키우고 잔뿌리가 거의 없고 원뿌리가 길게 땅속으로 뻗어 자라는데 겨우 올라온 싹을 두더지가 땅을 파헤치는
바람에 모두 말라죽어 다시 심고 또 심기를 5번이나 했습니다.
작물의 모종을 심고 난 후에도 물을 주면 모종이 아예 땅 속으로 쭉 빨려들어가는 일도 허다합니다.
두더지가 파 놓은 구멍 때문이죠.
하지만 작물이 어느정도 자라면 두더지가 땅을 파헤쳐 놓아도 대부분 잘 자라는 편이라 두더지 때문에 크게 신경은 쓰지 않습니다.

 

mole_9.jpg

 

이 흙더미는 두더지의 작품입니다.
주로 비가 온 후 땅이 부드러워지면 마당이나 밭에는 땅이 쑥 꺼지거나 불쑥 솟아 있는 곳이 많고 때로는 이러한 흙더미가 길게
이어져 있기도 합니다. 흙더미를 파보면 동그란 두더지 구멍이 보입니다.
이것은 두더지가 먹이를 얻기 위해 만든 굴로 먹이가 되는 지렁이나 곤충의 유충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두더지의 굴은 추운 겨울에는 깊게, 날씨가 더워지면 얕아지고 우기에는 지표면 가깝게, 건조기에는 깊게 팝니다.
골프장에서 강한 농약을 사용하는 이유도 바로 두더지 때문으로 농약으로 두더지는 물론 땅까지 죽이고 비를 통해 여러 땅으로
퍼지기 때문에 골프장이 들어서는 것을 환경 단체나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입니다.

 

두더지의 수명은 겨우 5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군요.
땅 속에 굴을 만들고 땅 속에서 먹이를 찾다보니 땅을 이리저리 파헤쳐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농작물을 싹쓸이
하지는 않습니다. 농사 짓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두더지가 그리 달갑지않은 존재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그 수가 급격하게 줄어
찾아보기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집에는 두더지 천국이라 불릴만큼 많은 두더지들이 살고 있으니 그만큼 환경이 깨끗하고 땅이 좋다는 증거이니
앞으로도 두더지와의 공생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 ?
    이브라힘 2017.10.05 07:21

    트윈맘님, 잘 계신지요?
    추석인사도 못드렸네요.....^^
    긴 연휴 잘 보내고 계신지요?
    복지일을 하는 저에게는 많은 사람들과 늘 함께 살아야 하는 관계로
    명절 연휴가 길든 짧든 그런건 그렇게 큰 의미가 없답니다. 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난 음식도 먹어보고 하면서
    기분을 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명절이 우리 마음 속에 주는 뭔가 표현못할
    하나의 귀중한 선물인 것 같습니다.

    두더지.....
    어려서 많이 잡아보았압습니다.
    심지어는 끈으로 한쪽 뒷다리를 묶어서
    강아지처럼 데리고 논 적도 있었고요. ㅎㅎㅎㅎ

    헌데 두더지가 많다는 것은
    농작물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물론 두더지 나름대로 생존하면서

    자연 생태계상의 중요한 몫을 감당하는 점도 있지요.
    하지만 본의아니게 많은 농작물들을 해치는 경우도 많답니다.
    특히 논 같은 것은 더욱 그러지요.

     

    참고로 두더지조차도

    앞으로는 멸종위기 동물이 될 수도 있을겁니다.

    저희 숙소와 연결된 길에서는

    언젠가 '바늘 두더지(정말 희귀종)' 한 마리가

    피를 흘리고 죽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아마도 지나가던 차에 사고를 당해서 죽은 것 같았습니다.

     

    남은 추석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 profile
    twinmom 2017.10.06 07:19

    안녕하셨어요?
    이브라힘님께서도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신지요?
    늘 많은 분들과 함께 하셔서 긴 연휴 동안 이브라힘님은 더 바삐 지내고 계실 것 같군요.

    저는 이번에 두더지는 처음 보았는데 쥐보다는 더 짙은 색으로 전체적으로 생김이 동글동글하더군요.
    무엇보다도 넓적한 앞발이 인상적이었는데 땅을 잘 파도록 신체 구조가 발달된 것 같습니다.
    저희집 텃밭에는 두더지가 참 많습니다.
    두더지로 인한 피해가 많은 해도 있긴 했지만 그럭저럭 두더지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비가 내리고 있는데 요즘은 가을비가 잦아서인지 여기저기 두더지가 파올린 흙더미가 더 많이 눈에 띕니다.
    두더지 뿐만 아니라 가끔 족제비도 눈에 띄더군요.
    평소에는 잘 보지 못하는 동물이라서인지 두더지도 족제비도 모두 신기하기만 합니다.^^
    바늘두더지는 고슴도치처럼 바늘이 돋아나 있나 보군요.
    정말 희귀종 같은데 로드킬을 당했군요.

    올해는 연휴가 길어서 모두들 더 넉넉한 명절 연휴를 보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갈수록 기온이 내려가 쌀쌀합니다.
    일교차 심한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남은 연휴도 잘 보내세요~

  • ?
    이브라힘 2017.10.06 17:08
    ㅎㅎㅎ
    집앞의 텃밭에 두더지가 많아도 실제로 보시는 것은 처음이시로군요? ㅎㅎㅎ
    저도 두더지를 많이 보고 잘 알고는 있습니다만
    이번 기회에 두더지를 백과사전 등에서도 더 알아보고 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헌데 이상한 것은 희귀종인 바늘 두더지가 로드킬 당한 것을 보았다고 했습니다만
    바늘 두더지라고 하는 것이 가시두더지와 조금 구분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게 그거인 것 같기도 한데 둘 다 국내에는 서식을 안하는 걸로 되어 있는데
    제가 보았다는 것은 무엇이었는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분명 모양으로 보아서는 사진 등에서 본 바늘 두더지와 꼭같았는데 말입니다.
    고슴도치라고 하기에는 입모양이 너무 달랐고요..... ㅎㅎ

    남은 연휴 마무리 잘하시고 환절기에 감기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profile
    twinmom 2017.10.07 09:41

    바늘두더지, 저도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으로 보았는데요 코는 일반 두더지보다 훨씬 더 긴 것 같습니다.
    온 몸엔 마치 고슴도치같은 바늘이 잔뜩 돋아나 있군요.
    호주에서만 서식하고 호주에서도 지금은 찾기가 힘들 정도라고 하는데
    그 귀한 바늘두더지가 이브라힘님 동네에서 변을 당했다니 안타깝군요.
    예전에는 흔했던 동식물들이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연 파괴와 환경 오염, 그로 인한 개체수와 서식지의 감소로 인해
    멸종의 위기까지 처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지구는 결코 인간만의 것이 아닌,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들의 것임을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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