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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곤충

|  우리 주위의 곤충과 동물에 관한 생태 이야기 입니다.

동물
2019.04.24 15:05

다람쥐 가족의 봄 나들이

조회 수 105 추천 수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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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가족의 봄나들이

 

촉촉히 봄비가 내렸습니다.
메마르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양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고마운 단비입니다.
올봄은 일찍 찾아온 탓에 봄 꽃 개화도 빨라졌고 요즘 한창 흩날리는 송화가루 시기도 더 빨라진 것 같습니다.
보통 4월 말에서 5월 초순이면 뽀얀 송화가루가 온 세상을 뒤덮는데 올해는 벌써 4월 중순부터 날리는 걸 보면
갈수록 봄이 더 빨라지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9squirrel.jpg

 

지난 1월, 유난히 포근하던 날 산책 길에서 만난 다람쥐입니다.
1월이면 한겨울인데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에 잠자던 다람쥐가 봄이 왔나해서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군요.

 

2019squirrel_1.jpg

 

다람쥐는 청설모와는 달리 겨울잠을 자는데 그렇다고 겨울 내내 잠만 자는 것이 아니라 때때로 깨어나 저장해 둔 먹이를 먹은 후
다시 잠에 빠져들기를 반복합니다.
먹이를 먹기 위해 잠시 깼다가 바깥 날씨가 너무 포근해서 바람 쐬러 나온 것 같습니다.
한겨울에 이렇게 다람쥐를 보니 신기했습니다.

 

2019squirrel_2.jpg

 

그렇게 긴 겨울이 끝나고 드디어 봄이 찾아왔습니다.
다람쥐 뒤로 보이는 나무 밑둥에 난 구멍이 바로 이 다람쥐의 집인데요 이제 본격적으로 다람쥐의 활동 시기가 찾아와 굴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키 큰 나무가 빽빽이 우거져 나무 아래까지 온전히 빛이 들어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결 포근해진 바람과 따스한 볕에
몸을 움직이며 열심히 털 손질을 하고 있습니다.

 

2019squirrel_3_1.jpg

 

겨울 내내 어두운 굴 속에 웅크리고 있었으니 몸도 근질근질 답답했을텐데 밖으로 나와 몸 구석구석 야무지게 털 손질을 합니다.
꽤 오랜시간 털 손질에 공을 들이더니 마지막으로 꼬리털 손질도 잊지않습니다.

 

2019squirrel_16.jpg

 

다람쥐의 보금자리는 땅을 파서 만든 굴이나 나무의 옹이 구멍을 이용하는데 이 다람쥐는 땅 속에 굴을 파서 생활하고 있었군요.

인기척이 느껴지자 재빨리 땅 속으로 쏙 숨어버리더니 이내 굴 속에서 다시 나오고 또 숨고... 한참동안 숨바꼭질을 합니다.

 

2019squirrel_4.jpg

 

지금 다람쥐가 먹고 있는 것은 애벌레입니다.
그동안 모아둔 도토리나 숨겨둔 열매로 겨울을 난 다람쥐는 봄이 되자 영양이 풍부한 애벌레나 곤충도 즐겨 먹습니다.
다람쥐는 도토리, 잣, 나무 열매 등 견과류를 먹는줄 알지만 매미나 곤충도 좋아합니다.
곤충은 다람쥐에게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기 때문입니다.

 

2019squirrel_5.jpg

 

다람쥐가 홍시를 좋아하는줄은 몰랐습니다.
새들 먹으라고 놓아둔 홍시인데 다람쥐가 제일 먼저 찾아와 먹더군요.

 

2019squirrel_6.jpg

 

부드럽고 달콤한 홍시를 정신없이 먹더니  뺨이 통통해지는 걸 보니 홍시를 탄력 좋은 뺨 주머니에 가득 담아둔 것 같습니다.
뺨 주머니에는 커다란 도토리 3~4개 정도는 보관이 가능합니다. 뺨에 저장한 먹이는 둥지로 나르거나 땅에 묻어 보관합니다.
한참동안 홍시를 맛있게 먹더니 다시 나무 위로 재빠르게 올라갑니다.
홍시도 먹고, 사과도 먹고, 등산객이 버리고 간 과자도 먹고, 미국에 있는 다람쥐는 초콜릿까지 먹는다는군요.
그러니 다람쥐는 가리는 것이 거의 없는 잡식성입니다.

 

2019squirrel_7.jpg

 

숲을 거닐다보면 가끔은 먹이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싸우는 다람쥐도 볼 수 있지만 이 둘은 서로 사이가 좋은 걸 보니 형제나 부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2019squirrel_8.jpg

 

요 작고 귀여운 줄무늬다람쥐는 올해 태어난 다람쥐입니다.
아직은 어려 어미의 보살핌을 받고 있죠.

 

2019squirrel_9.jpg

 

크기는 다 자란 다람쥐의 절반 정도 됩니다.
아직 꼬리도 짧고 크기도 작고 엄마처럼 나무를 잘 타지도 못하지만 엄마의 정성으로 잘 자랄 것입니다.

 

2019squirrel_10.jpg

 

어머나! 새끼 다람쥐가 봄나들이 나왔나봐요.
모두 한 형제로 올해 태어난 어린다람쥐들입니다.
이른 봄이 번식기인 다람쥐는 보통 4∼6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이 집은 모두 여섯마리의 새끼를 낳았군요.

 

2019squirrel_11.jpg

 

요녀석들 어디 가까이에서 한번 볼까요?
다 자란 다람쥐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크기니 얼마나 작고 귀엽겠어요?
아직 나무를 잘 타지 못해 사람이 다가가도 그 자리에 꼼짝 않고 있거나 나무 둘레를 뱅글뱅글 도는 정도인데 손을 뻗으면 만질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다람쥐들이 놀랄까봐 눈으로만 봤습니다.

 

2019squirrel_12.jpg

 

다람쥐도 성격이 제각각 인 것 같아요.
겁이 없는 어린다람쥐는 내가 다가가자 꼼짝 않고 있는데 겁 많은 다람쥐는 나무 옹이 구멍 속으로 쏙 들어갔다가 잠시 후
얼굴만 빼꼼히 내밉니다.

 

2019squirrel_13.jpg

 

가까이에 있는 나무에서는 어미 다람쥐가 열심히 먹이를 먹고 있습니다.
지방이 축적되지 않는 다람쥐는 체온 유지를 위해 끊임없이 먹이를 먹어야 합니다.
특히 새끼를 키우는 어미 다람쥐는 수유와 육아를 위해 더 잘 먹어야할 것 같습니다.

 

2019squirrel_14.jpg

 

이 다람쥐네는 나무 옹이 구멍을 보금자리로 하고 있군요.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면 어린 다람쥐들이 잽싸게 저 나무 구멍 속으로 일사불란하게 쏙 들어가버립니다.
수유기간은 50~57일 정도고 그 이후에는 각자 독립을 합니다.

 

2019squirrel_15.jpg

 

 

올해 이 숲에는 여러마리의 다람쥐들이 태어났습니다.
아직은 모두 함께 지내는 걸 보면 생후 2달도 채 되지 않아 아직 어미 젖을 먹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들도 1년이 지나면 성숙한 다람쥐가 됩니다.
1년 후면 이 숲은 더 많은 다람쥐들로 북적일 것입니다.

 

어린 다람쥐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너무 귀여워서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다람쥐 소리 들어보셨나요? 숲에서 다람쥐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새소리인줄 알았어요.
새소리 치고는 꽤나 크다고 생각했는데 그 소리가 바로 다람쥐 소리였어요.
숲에서는 가장 약한 존재중 하나지만 누구보다도 빠른 발을 가진 다람쥐는 숲을 지키는 작은 수호자입니다.
이제 이 숲의 일원이 된 어린다람쥐들이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래봅니다.

  • profile
    블루 2019.04.24 19:03
    아이고 귀엽네요.
    여기 어딘가요?
    작년에 도봉산에 냇물 촬영 가면서 다람쥐 만나서
    사진만 찍고 영상을 못찍어서 많이 아쉬웠는데요.
    다람쥐를 꼭 영상으로 촬영하려고 맘 먹고 있답니다.
    이렇게 새끼 다람쥐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지요.
    다람쥐 소리도 참 귀엽고 신기합니다. ^^
  • profile
    twinmom 2019.04.25 07:37

    귀엽죠? 저도 요녀석들 보느라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이곳은 후투티 번식지로 유명한 경주의 황성공원입니다.
    황성공원에 특히 많은 네가지가 있죠.
    후투티, 다람쥐, 청설모, 맥문동입니다.
    요즘은 월동을 마친 다람쥐가 한창이고 청설모는 사계절 내내 볼 수 있습니다.
    또 지금 한창 후투티도 번식을 시작한지라 후투티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여름이면 소나무 아래 눈이 아찔할 정도로 온통 보랏빛 융단을 깔아 놓은듯한 맥문동 꽃도 장관입니다.
    황성공원이 맥문동으로도 유명해지면서 올해는 더 많은 면적에 새롭게 맥문동을 심어 두었습니다.
    단일면적으로는 다람쥐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지나가는 어린아이 눈에 조차도 다람쥐는 쉽게 띌 정도로 정말 다람쥐가 많습니다.
    다람쥐 촬영에는 이 곳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 profile
    블루 2019.04.25 14:18

     아! 그렇군요.
    황성공원에 원정 출사를 계획해야겠네요.

    다람쥐는 언제 봐도 너무 귀엽습니다.
    이런 귀여운 녀석들이 황성공원에 서식하는 줄 미처 몰랐네요.
    혹시 지나가시다가 다람쥐 캠 촬영하는 사람을 보시면
    댓글을 남긴 저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profile
    twinmom 2019.04.25 17:13

    그곳이라면 아마도 블루님 원하시는 영상을 촬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월이면 후투티 촬영을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진가들이 오시죠.
    공원이다보니 평지인데다 키큰 나무들이 많아 수풀이 우거지지도 않고 접근하기도 상당히 좋습니다.
    후투티도 다람쥐도 청설모도 오랫동안 사람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사람을 그다지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네, 앞으로는 공원에서 캠 촬영하시는 분을 뵈면 더 유심히, 열심히 봐야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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