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아름다운 자연

|  산과 들, 하늘과 바다,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입니다

2016.04.14 08:44

우리집에 찾아온 봄

조회 수 2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생명이 움트는 계절 봄입니다.
앙상한 가지에는 파릇파릇 새순이 돋고 하얀꽃, 분홍꽃, 다홍꽃들이 피어나는 따사로운 봄입니다.
겨울 내내 삭막했던 우리집 마당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4월, 우리집에 찾아온 봄 풍경입니다.

 

m_garden.jpg

 

노란 민들레가 온 마당을 수놓았습니다.
꽃이 모두 지고나면 정리를 하겠지만 지금은 꽃도 곱고 유독 이 꽃을 좋아하는 녀석이 있어 그냥 두었습니다.

 

m_garden_1.jpg

 

민들레를 유난히 좋아하는 방울새 때문에 해마다 이렇게 한동안 민들레를 그대로 놓아둡니다.
방울새는 민들레 씨앗을 참 좋아합니다.
마당에 민들레가 지천이니 방울새들이 하루종일 마당으로 내려옵니다.

 

m_garden_2.jpg

 

쑥도 올리왔군요. 쑥쑥 잘 자라서 쑥이라 했던가요?
봄비가 한 번씩 내린 후에는 날마다 한 뼘씩은 자라는 것 같습니다.
쑥떡도 만들고, 쑥국도 끓이고, 쑥부침개도 하고...
봄이면 밥상에 단골 메뉴로 올라오는 자연이 주는 건강한 먹거리입니다.

 

m_garden_3.jpg

 

4월 첫날에는 눈이 부실 만큼 화사하게 벚꽃도 피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봄이 심술을 많이 부린 것 같습니다.
피었나 싶으면 이내 저버리는 벚꽃이건만 하필 벚꽃이 절정일 때 비에 바람에 날씨가 변덕을 부리더니 느긋하게 구경할 여유도 없이
이내 꽃잎을 후두둑 떨구어 냈습니다.

 

m_garden_4.jpg

 

이제 벚꽃은 그 절정의 순간은 지났지만 마당에는 떨어진 꽃잎으로 봄날에 마치 눈이 내린듯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m_garden_5.jpg

 

내가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우리집 보물, 할미꽃입니다.
손도 대지않고 가꾸지 않아도 때가 되면 저절로 알아서 꽃을 피웁니다.
10년쯤 되었나 봅니다.
이른 봄에 꽃집에서 포기당 5백원을 주고 세 포기를 사다 심었는데 한 포기는 죽고 두 포기만 살아 남았습니다.
약하지만 그래도 해마다 봄이면 어김없이 꽃을 피우고 그렇게 해가 갈수록 뿌리가 굵어지면서 더 많은 꽃을 피웠습니다.
그때 두 포기는 지금은 모두 죽고 없지만 그 자손들이 번창해 지금은 마당 구석구석 이렇게 수 십송이의 할미꽃이 다발로 피고 있습니다.

 

m_garden_6.jpg

 

측백나무 아래에도 할미꽃이 피었습니다.
봄이면 우리집에 오시는 분들이 감탄하며 부러워하는 것이 바로 할미꽃입니다.
몇해전에는 이웃집 아주머니께서 어찌나 부러워하시던지 마당에 다발로 핀 할미꽃을 고이고이 캐서 드렸습니다.
좋아하시던 아주머니의 표정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군요.
지금도 잘 키우고 계실까요?

 

할미꽃은 민들레처럼 꽃이 지고나면 홀씨가 되어 바람에 멀리까지 날리는데 공처럼 생긴 홀씨에는 수많은 씨앗이 들어 있습니다.
바람에 날린 씨앗이 땅으로 떨어져 발아가 되면서 싹이 자라게 되는데 생각만큼 할미꽃의 발아률은 높지 않습니다.
수 십개의 씨앗 중에 극소수만이 발아가 됩니다.
직접 심어도 보고 바람에 여기저기 날린 씨앗도 보았지만 이른 봄에 마당을 유심히 살펴보면 싹을 틔운 할미꽃은 드뭅니다.
일단 싹을 틔우면 악조건에서도 잘 살아남고 해마다 뿌리가 굵어지면서 여러해 동안 할미꽃을 볼 수 있습니다.

 

m_garden_7.jpg

 

봄비 촉촉히 내린 뒤에 제비꽃이 피었습니다.
제비가 돌아올 즈음에 핀다해서 이름 붙여진 꽃인데 강남 갔던 제비도 돌아왔을까요?

 

m_garden_8.jpg

 

지난 겨울 우연히 마당으로 날아든 동박새를 기념하기 위해 심은 동백꽃입니다.
심은 뒤로 몇차례 혹한이 찾아와 제대로 살지 걱정스러웠는데 지금은 뿌리도 잘 내리고 고운 꽃을 한가득 피워냅니다.

 

m_garden_9_1.jpg

 

심술궂은 봄날씨는 몇번씩 변덕을 부립니다.
서리가 내리는가 하면 봄비가 억수같이 퍼붓고 바람은 또 나무를 쉴새없이 흔들어댑니다.
비에 바람에 속절없이 꽃은 뚝뚝 떨어집니다.
통꽃으로 떨어진 동백은 떨어진 꽃 마져도 아름답습니다.

 

매화가 피었나 싶더니 매화는 지고 벚꽃이 한창이더니 꽃잎을 모두 떨군 벚꽃나무는 이제 잎이 푸르러 갑니다.
머지않아 봄바람에 향긋한 라일락, 아카시아, 찔레 향이 코끝을 스치겠지요?
때가 되면 잎이 돋고 꽃이 피고 자연의 시간은 결코 멈추지도 변하지도 않습니다.
꽃은 피고 지고 세월은 가고... 그렇게 봄날은 갑니다.


  1. 은밀하게 아름답게

    때가 되면 어김없이 꽃들은 피어나고 추운 겨울을 제외한 봄, 여름, 가을이면 산이나 들, 혹은 공원에서 아름다운 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매화, 산수유, 진달래가 가장 먼저 봄을 알리고, 그 꽃들이 지고나면 벚꽃이, 벚꽃이 지고나면 아카시아와 장미, 그리고 라일락이 은은한 향기를 뿜어냅니다. 계절의 여왕 오월이면 절정을 이루는 꽃이 있습니다. 오월은 장미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양귀비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꽃중에서도 아...
    Date2017.05.23 Category Reply0 Views185 file
    Read More
  2. 꽃무릇의 계절

    9월이면 꽃밭을 아름답게 수놓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꽃무릇입니다. 매년 9월 중순이면 이 꽃은 어김없이 피어납니다. 꽃무릇은 '석산화'라 불리기도 하는데 매끈하게 뻗은 줄기 끝에 선홍색 꽃들이 소복이 달립니다. 줄기 끝에 달린 여러개의 꽃송이가 한데 어우러져 더욱 화려해 보입니다. 곧은 줄기가 땅에서 올라와 키를 키우고 9월이 오면 그 끝에 꽃봉오리를 잔뜩 매답니다. 그리고 중순이면 꽃무릇은 화려함의 절정...
    Date2016.09.28 Category가을 Reply0 Views208 file
    Read More
  3. 우리집에 찾아온 봄

    생명이 움트는 계절 봄입니다. 앙상한 가지에는 파릇파릇 새순이 돋고 하얀꽃, 분홍꽃, 다홍꽃들이 피어나는 따사로운 봄입니다. 겨울 내내 삭막했던 우리집 마당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4월, 우리집에 찾아온 봄 풍경입니다. 노란 민들레가 온 마당을 수놓았습니다. 꽃이 모두 지고나면 정리를 하겠지만 지금은 꽃도 곱고 유독 이 꽃을 좋아하는 녀석이 있어 그냥 두었습니다. 민들레를 유난히 좋아하는 방울새 때문에 해마다 이...
    Date2016.04.14 Category Reply0 Views206 file
    Read More
  4. 크리스마스에 뜬 보름달

    크리스마스 밤, 구름 한 점 없는 까만 밤하늘에 둥그런 보름달이 떴습니다. 보름달이야 매달 보기 때문에 예사로울 것도 없지만 올해 마지막 뜬 보름달은 크리스마스와 겹쳐 더 의미있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맑아 날이 어두워지자 둥그런 보름달이 산 위로 환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달을 풍요의 상징으로 여겨왔습니다. 음력으로 일년 중 처음으로 보름을 맞는 날을 '정월 대보름'이라 ...
    Date2015.12.26 Category자연 Reply0 Views252 file
    Read More
  5. 블루문이 떴습니다

    요즘 계속된 폭염으로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날씨에 뜨거운 불앞에서 저녁을 해야하는 일은 정말 곤혹입니다. 그래도 가족을 위해 우리 주부들은 그 무더운 날씨에도 씩씩하게 불앞에서 요리를 하고 음식을 만듭니다. 요즘 방학이라 아이도 집에 내려와 있는데 어제는 어찌나 더운지 저녁 할 엄두가 나지않더군요. 그래서 외식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산 위에 휘영청 떠 있는 쟁반같은 둥근 달을 보면서 "...
    Date2015.08.01 Category자연 Reply0 Views310 file
    Read More
  6. 만추의 소경

    가을인가 싶더니 계절은 어느새 겨울로 접어듭니다. 단풍철도 지나고 나무들은 마지막 남은 잎마져 떨구어 냅니다. 작년 가을에는 불국사며 통일전, 보문 등 고운 단풍 찾으러 여기저기 다녔고 눈앞이 아찔할 정도로 샛노랗게 물들어 있던 학교 교정의 아름드리 은행나무도 보고 고3이던 아들 덕분에 대학 캠퍼스의 가을 정취도 마음껏 느껴보았는데 올 가을엔 단풍빛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채 보내버린 것 같아요. 늦었지만 우리...
    Date2014.11.19 Category가을 Reply0 Views509 file
    Read More
  7. 보름밤 붉은달

    3년 만에 개기월식이 일어났던 어제, 밤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운 붉은달 보셨나요? 올해들어 처음 관측한 우주 현상이라 더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보았어요. 월식은 1년에 2~4번 일어나지만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 실제로 볼 수 있는 월식은 몇 년에 한번 정도이고 더우기 전과정을 볼 수 있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는데 어젯밤 월식의 전 과정을 모두 지켜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어젯밤 달이 뜨는 시간은 오후 5시 57분이었고 해가...
    Date2014.10.09 Category자연 Reply2 Views525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Next ›
/ 8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