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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

|  산과 들, 하늘과 바다,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입니다

2017.05.23 12:09

은밀하게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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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면 어김없이 꽃들은 피어나고 추운 겨울을 제외한 봄, 여름, 가을이면 산이나 들, 혹은 공원에서 아름다운 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매화, 산수유, 진달래가 가장 먼저 봄을 알리고, 그 꽃들이 지고나면 벚꽃이, 벚꽃이 지고나면 아카시아와 장미,
그리고 라일락이 은은한 향기를 뿜어냅니다.
계절의 여왕 오월이면 절정을 이루는 꽃이 있습니다. 오월은 장미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양귀비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poppy.jpg

 

꽃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양귀비 입니다.
당나라 현종의 황후이며 최고의 미인이었던 양귀비에 비길 만큼 꽃이 아름답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으로 그리스 신화에도
등장할 정도로 아름다움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poppy_1.jpg

 

아름답지않은 꽃이 어디 있으리요마는 양귀비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어쩌면 가까이 할 수 없는 꽃이기에 더 그러한지도 모릅니다.
유난히 얇아 마치 한지처럼 느껴지는 넉장의 붉디붉은 꽃잎, 그 안에 하나의 암술을 감싸고 있는 많은 수술들, 한 송이만
피어 있어도 주위가 환할 정도입니다.
온통 초록이 무성한 오월에 도도하게 피어 있는 붉은 꽃.

 

poppy_2.jpg

 

양귀비는 빨강이 대표적이지만 하양, 노랑, 주황, 분홍 등 꽃색도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역시 붉은 양귀비가 으뜸인 것 같습니다.
활짝 핀 꽃은 이틀을 넘기지 못하는 짧은 수명이지만 '아편꽃' 으로 불리면서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꽃입니다.

 

poppy_3.jpg

 

양귀비는 그 자체가 독초입니다.
열매뿐만 아니라 뿌리, 전초에 모두 독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양귀비를 '치명적인 아름다움’이라 표현 하기도 합니다.

 

poppy_4.jpg

 

양귀비에서 가장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는 열매입니다.
위험하지만 보기에는 동글동글 오동통하니 참 예쁘게 생겼습니다.^^
꽃은 하루만에 속절없이 꽃잎을 다 떨구어 내는데 포기가 튼실한 것은 그 다음날까지도 피어 있지만 다음날 오후쯤 되면
꽃잎이 다 떨어집니다. 꽃은 이틀을 채 넘기지 못하니 수명은 아주 짧습니다.
꽃잎이 떨어지고 나면 이렇게 통통하게 열매가 맺히는데 공처럼 둥근 열매 속에는 수많은 씨앗들이 빼곡히 들어 있습니다.
덜 익은 열매에 상처를 내면 우유빛의 유액이 나오는데 이를 받아 건조시켜 굳히면 바로 생아편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아편의 소재가 되는 양귀비의 재배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poppy_5.jpg

개양귀비

 

아름다운 양귀비를 가까이에서 마음 편히 심어 놓고 즐길 수는 없을까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개양귀비를 심으면 됩니다.
개양귀비는 관상 가치가 높아 많은 원예 품종이 개발되고 있고 꽃색도 다양해 누구나 어디서든 마음 놓고 심고 가꿀 수 있습니다.
양귀비와 꽃이 거의 흡사하면서도 독성이 없기 때문에 요즘 공원에도 많이 심고 있습니다.
아편 성분이 없는 개양귀비는 '꽃양귀비' 로도 불리기도 하고 초나라 항우의 연인이었던 우미인의 이름을 붙여 '우미인꽃'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같은 미인이지만 나라를 망친 양귀비는 아편이 있는 양귀비에 이름을 남겼고, 그저 사랑만 하다 죽은 우미인은
아편 성분이 없는 양귀비에 이름을 남겼으니 참 적절하게 이름을 잘 붙인 것 같습니다.

 

poppy_6.jpg

개양귀비(좌)와 양귀비(우)의 비교

 

양귀비와 개양귀비를 비교해 보면...


양귀비는 거친 톱니바퀴 모양을 가진 짙은 초록의 잎과 줄기, 꽃봉오리, 열매에 털이 없고 매끈합니다.
열매에 상처를 냈을 때 하얀 액이 흘러나옵니다. 전체적으로 키도 크고 아주 튼실합니다.
개양귀비는 양귀비에 비해 키도 작고 잎도 연둣빛을 띄고 있어 대체로 여리고 약해 보입니다.
줄기와 열매에 잔털이 아주 많이 나 있습니다.
알칼로이드 성분인 몰핀이나 코데인이 없기 때문에 단속 대상도 아니고 원예용으로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공원에 가득 심어진 양귀비는 모두 개양귀비입니다.
가장 확실한 구분은 열매에 상처를 내보면 알 수 있겠지만 눈으로 봐서 구분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줄기와 열매의
털의 유뮤에 따라 원예용과 마약용 양귀비로 구분 됩니다.

 

poppy_7.jpg

 

양귀비하면 홑꽃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꽃잎이 수없이 많은 겹꽃도 있군요.
잎과 줄기가 매끈한 걸로 보아서는 재배가 금지된 양귀비와 거의 흡사한데 꽃의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양귀비도 워낙 품종이 다양하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poppy_8.jpg

 

수많은 꽃잎에 둘러싸여 수술과 암술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꽃의 크기도 큼지막하니 보기에도 탐스럽습니다.

 

poppy_9.jpg

 

예전에는 설사나 배가 아플때 통증을 줄여주고 송아지나 가축이 설사를 할때 이러한 증상을 줄이기 위해 민간요법 차원에서
상비약으로 쓰려고 양귀비를 재배했다지만 요즘은 약이 워낙 좋기 때문에 시골에서도 이러한 이유로 키우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더러 꽃이 예뻐 심은 분도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 무우나 도라지, 들깨같은 작은 씨앗에 섞여 모르고 심었다가 꽃이 피고나서야
양귀비인 것을 알고 대부분 뽑아 버립니다.
양귀비는 자생력이 강해 씨앗이 떨어지면 이듬해 이른 봄에 스스로 싹을 틔워 번식하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 씨앗이 인근에까지
번져 이웃이 피해를 보기도 합니다.
상비약 용도도 엄연히 불법이고 관상용으로 기르는 것 역시 재배량과 관계없이 모두 처벌 대상이 됩니다.
혹여 꽃을 보기 위해 키우신 분이라면 꽃이 지고나면 얼른 뽑아버려 오해의 소지를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재배하지 않는 방법이겠죠?

 

poppy_10.jpg

 

자태가 너무 고와 사람들의 시선을 잡는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가졌지만 가까이 두기엔 너무 위험한 꽃 양귀비!
그래서 양귀비는 화무십일홍, 권력무상, 미인박명의 상징 같은 꽃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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