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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새

|  사계절 우리 곁에 함께하는 새들이 들려주는 자연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2017.11.09 13:28

귀여운 쇠박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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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친근한 새를 꼽으라면 아마도 곤줄박이와 박새라고 생각됩니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약해 먹이를 놓아두면 내려와 잘 먹기도 하고 더러는 사람이 주는 먹이를 먹기 위해
손위에 내려앉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친근한 행동 때문에 곤줄박이와 박새는 비교적 쉽게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박새는 그동안 다양한 모습을 여러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 오늘 소개해 드릴 새는 박새과 중에서도
크기가 가장 작고 귀여운 새입니다.

 

bird_118.jpg

 

머리 위는 검고 얼굴 옆은 흰색이며 멱은 검은색입니다. 옆에서 보면 눈을 기준으로 눈 위는 검고 아래는 흰색입니다.
그외 깃털은 회색과 흰색이 섞여있습니다.
크기는 12cm~12.5cm 정도로 참새보다 작습니다.

 

bird_118_1.jpg

 

깊은 숲 속이나 고산지역에서 지내다가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는 인가 부근까지 내려와 자주 눈에 띄는 텃새입니다.
나무 위와 땅에서 곤충이나 거미류 등을 먹고 겨울에는 주로 식물의 종자와 열매를 먹습니다.
소형 조류중에 몇몇 새는 먹이가 부족한 겨울을 위해 미리 종자를 저장하기도 하는데 쇠박새 역시 초겨울부터 다음해 봄까지
식량 부족에 대비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장해 놓은 장소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어 그 종자가 다음해 봄에 싹을 틔우기도 합니다.

 

bird_118_2.jpg

 

추운 겨울 작은 개울가에서 쇠박새를 우연히 만났는데 물을 먹으러 내려온 것 같습니다.
이날은 바람이 심해 뼈속까지 추위가 느껴질 정도였는데 쇠박새와는 비교도 안될 덩치를 가진 나는 추위에 오들오들
떨고 있는데 이렇게 작은새는 물을 먹기 위해 차가운 물 속에 발을 담그고 있군요.
"쇠박새야! 넌 춥지도 않니?"

 

bird_118_3.jpg

 

쇠박새가 열심히 나무 수액을 먹고 있군요.
겨울의 끝자락에 오면 생명은 봄을 맞을 준비로 부산합니다.
겨우내 잠자던 나무들은 뿌리로 물을 빨아들여 가지마다 새순이 움트도록 준비를 합니다.
이때 나오는 물이 바로 수액입니다.
새들이 여기저기 그냥 날아다니는 것 처럼 보이지만 나름대로는 그 이유와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때맞춰 일어나는 자연현상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잘 활용합니다.
우리집 단풍나무도 늦겨울이나 초봄 무렵에 수액이 나오는데 직박구리나 박새가 수액을 먹고 있는 모습을 가끔씩 볼 수 있습니다.
나무 수액은 물이 귀한 시기에 목도 축이고 더불어 영양도 보충할 수 있으니 새들에게는 일거양득인 셈입니다.

 

aa2.jpg

쇠박새(좌)와 박새(우)의 비교

 

박새과 새에는 박새를 비롯해 곤줄박이, 쇠박새, 진박새가 있습니다.
곤줄박이는 이들에 비해 색이 화려해 쉽게 구분이 가고, 진박새는 아직 만나지 못해 오늘은 박새와 쇠박새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사진의 왼쪽이 쇠박새인데 쇠박새의 크기는 12cm 정도, 박새는 14~15cm 정도로 박새가 더 큽니다.
크기는 육안으로도 쉽게 구분이 됩니다.
쇠박새는 색이 단조롭지만 박새는 색이 더 화려하고 등은 녹황색을 띠고 있습니다.
쇠박새는 배에 아무런 무늬가 없지만 박새는 배 가운데 마치 넥타이를 한 것처럼 검은색 세로줄이 선명합니다.

 

bird_118_4.jpg

 

동식물의 이름 앞에 '쇠'자가 붙으면 그 종 중에서 비교적 크기가 작음을 의미합니다.
그 예로 쇠박새, 쇠딱따구리, 쇠백로 등은 그들의 종 중에서 크기가 작습니다.
그래서 쇠박새는 박새 보다 크기가 작아 '작은 박새'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bird_118_5.jpg

 

겨울에 만나서인지 추위 때문에 몸을 잔뜩 부풀리고 있어 상대적으로 머리가 더 작아 보이는군요.
암컷이 수컷보다 약간 작다고 하지만 쇠박새의 암수 구분은 육안으로는 힘듭니다.
습성은 박새와 비슷하지만 박새가 사람과 좀 더 친근한 편이라 인가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지만 쇠박새는 주로 산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bird_118_6.jpg

 

덩치가 작으니 가지 끝에 대롱대롱 매달리기도 하고 거꾸로 매달려 있기도 합니다.
4~5년 전만 하더라도 집 주변에서 쇠박새를 쉽게 만날 수 있었는데 박새나 다른 부류의 새들에게 영역권을 뺏겼는지
확실치않지만 지금은 거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땐 이렇게 우리집 텃밭이며 앞마당을 열심히 누비고 다니더니 어느 순간부터 쇠박새는 모습을 감추어 버렸습니다.
곤줄박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bird_118_7.jpg

 

그렇게 집 주변에서 쇠박새가 사라지고 난 후 작년 2월 경에 우연히 텃밭에서 녀석을 보게 되었어요.
바짝 말라버린 환삼덩굴의 씨앗을 먹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집 주변에서 이렇게 다시 만나니 무척 반갑더군요.
"쇠박새야~ 어디갔다 이제 왔니?"
하지만 그때뿐 그 이후로 지금까지 집 주변에서는 더 이상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bird_118_8.jpg

 

 

봉긋봉긋 꽃망울이 맺힐 무렵 공원에서 만난 쇠박새입니다.
따스한 봄볕을 즐기며 나무에 앉아 쉬고 있군요.
이 작은 새가 춥고 배고픈 겨울을 다 이겨내고 마악 찾아온 봄을 즐기고 있습니다.
사진 속에는 봄이 왔건만 현실에서는 이제 겨울 시작입니다.
먹이를 저장하는 습성이 있는 쇠박새는 긴 겨울 동안 먹을 양식을 많이 모아두었을까요?
이제 멀지 않아 우리도 김장을 시작으로 월동 준비를 해야 합니다.
새도 사람도 월동 준비 잘 해서 올겨울 모두모두 따뜻하게 보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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