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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새

|  사계절 우리 곁에 함께하는 새들이 들려주는 자연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2017.11.20 12:09

새들의 가을

조회 수 176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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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가을

 

그 아름답던 단풍도 이제는 빛을 잃고 낙엽되어 이리저리 뒹굽니다.
날이 많이 차가워졌어요.
아침으로는 된서리가 내리고 영하의 기온에 마당에 떠 놓은 물조차 얼어버리는, 세상은 점점 겨울 풍경으로 바뀌어 갑니다.
짧아서 아쉽고 그래서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가을을 좀 더 마음에 담아두고 싶어 '새들의 가을'이라는 제목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bird_119.jpg

 

여름에는 탐스러운 꽃도 보고 가을에 씨앗이 영글면 내년을 위해 씨앗을 보관하기도 하고, 먹이가 부족한 겨울에 새들을 위한 먹이로도
남겨두는 해바라기입니다. 해마다 이렇게 해바라기를 심으니 해바라기 씨앗을 유난히 좋아하는 방울새는 사계절 내내 집 주변에 머뭅니다
성급한 방울새는 채 영글기도 전, 아직 씨앗이 말랑말랑할때부터 눈독을 들입니다.
해바라기와 방울새는 여름 끝자락이나 초가을 무렵 우리집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bird_119_1.jpg

 

예전에는 집집마다 감나무 한 그루씩은 꼭 심었고 지금도 시골에는 감나무 집이 많습니다.
대부분 오래된 고목으로 감나무를 생각하면 정이 넘치는 고향 인심을 떠올리게 합니다.

 

bird_119_2.jpg

 

직박구리가 감을 열심히 먹고 있군요.
따지 않고 남겨 놓은 가지 끝의 감을 우리는 '까치밥'이라 하는데 까치만 먹어서 까치밥이 아니라 모든 새들이 날아와 먹습니다.
예로부터 까치는 우리에게 길조로 알려진 새고 또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새이기 때문에 이름을 까치밥이라 지었지만
홍시를 좋아하는 많은 새들이 날아와 먹습니다.
이처럼 까치밥은 인정과 사랑, 공존과 공생을 생각한 조상들의 배려깊은 마음이라 여겨집니다.

 

bird_119_3.jpg

 

찌르레기도 홍시를 무척 좋아합니다.
새들 입맛에도 달콤한 것은 참 맛있나 봅니다.
홍시는 달달해 맛도 있고 영양도 보충할 수 있는데다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수분도 채울 수 있어서 많은 새들이 좋아합니다.

 

bird_119_4.jpg

 

딱따구리 중에서도 특히 청딱따구리가 홍시를 무척 좋아합니다.
감나무 잔가지에 두 발을 지탱하고 홍시 먹느라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어도 개의치 않습니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달콤한 홍시의 유혹이 더 강했나 봅니다.

 

감나무에 달린 그 많은 감중에 새들은 어떻게 잘 익은 감을 골라낼까요?
부리로 일일이 찍어서 익은 정도를 확인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새들의 눈은 사람과 다르고 시력도 좋은데다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자외선을 새들은 구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외선을 이용해 동족끼리는 암컷인지 수컷인지 구별이 가능하고 과일이나 열매 등도 자외선을 이용해 익은 정도를
구별할 수 있다고 하니 감나무에 감이 수없이 달려 있어도 그 중에 잘 익은 감을 고르는 일은 새들에게는 그리 어렵지않은 일이겠지요?

 

bird_119_5.jpg

 

우리집 앞마당 단풍은 지난주가 절정이었어요.
올해는 단풍이 더 고와 나무 아래에 서 있으면 마치 불이 붙은듯 아찔할 정도로 붉은 빛에 흠뻑 취할 수 있었습니다.
단풍이 고우니 물먹으러 온 박새도 더 곱게 보이는군요.^^

 

bird_119_6.jpg

 

단풍은 곱게 물들고 가을 햇살은 따스하고...
이 평화로운 가을날 단풍을 배경 삼아 목욕하는 박새도 행복한 가을을 보내고 있군요.

 

bird_119_7.jpg

 

물 먹으러 왔다가 박새도 단풍빛에 취한 것 같지요?

 

bird_119_8.jpg

 

bird_119_9.jpg

 

"방울새야, 너도 물먹으러 왔니?"
"단풍이 참 곱지?"

 

bird_119_10.jpg

 

이른 아침 직박구리도 찾아왔습니다.
물 먹다말고 직박구리도 잠시 단풍을 감상하고 있는 것 같군요.
이 고운 가을이 조금만 더 머물러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bird_119_11.jpg

 

작년 겨울에는 보이지 않더니 2년만에 다시 찾아온 상모솔새입니다.
한겨울이 되어서야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더 빨리 찾아왔군요.
11월 초부터 보이기 시작하더니 지금까지도 아침이면 마당으로 날아와 고운 소리를 냅니다.
크기도 작은데다 요리조리 어찌나 잽싸게 다니는지 나뭇잎에 가려 찾기가 힘들었는데 단풍나무에서 잠시 쉬고 있는 순간 한컷!
상모솔새는 단풍나무 보다는 측백나무와 같은 침엽수를 더 좋아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가을빛은 사라지고 춥고 삭막한 겨울이 느껴집니다.

며칠전 일어난 포항의 지진, 오늘 아침에도 여진을 느꼈고, 조류 독감도 발생했다는 보도를 접했는데 요즘 세상이 어수선합니다.
지진으로 인해 수능까지 연기 되었는데 여진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 갈수록 날은 점점 더 추워지는데 조류독감도 발생해
여러모로 힘들때입니다. 부디 올겨울은 좀 더 평온하고 모두에게 따뜻한 겨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 ?
    무위거사 2018.07.03 15:33
    사진이 참 멋지네요.^^
  • profile
    twinmom 2018.07.03 16:04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새를 좋아해서 새 사진을 자주 찍고 있습니다.

    태풍 때문에 이곳은 비에 바람에 종일 억수같이 비만 내립니다.
    태풍 피해 없도록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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