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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새

|  사계절 우리 곁에 함께하는 새들이 들려주는 자연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2019.01.31 16:08

함박눈 내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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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박눈 내리는 날

 

새벽부터 내리던 비가 함박눈으로 바뀌어 종일 내렸습니다.

지난 12월, 첫 눈이 내린 후 올겨울 들어 두번째 내린 눈인데 꽤 많은 눈이 내렸어요.

지금은 눈발이 잦아들어 조금씩 내리고 있는데 늦은 오후면 모두 그칠 것 같아요.

눈도 내리고해서 그동안 눈 내리는 날 담았던 새들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bird_139.jpg

 

직박구리 한마리가 내리는 눈을 맞으며 우리집 마당으로 날아옵니다.

 

bird_139_1.jpg

 

마당에 놓아둔 사과를 먹으러 내려왔나 봅니다.

무엇이든 가리지않고 잘 먹는 먹성 좋은 직박구리에게 이렇게 눈 내리는 날 놓아둔 사과는 만찬이나 다름없습니다.

 

bird_139_2.JPG

 

놓아둔 사과마져도 하염없이 내리는 눈에 파묻힐 정도입니다.

직박구리도 하늘이 야속한지 먹다말고 하늘만 올려다보고 있군요.

 

bird_139_3.jpg

 

눈 속에 저 작고 약한 발이 푹푹 빠져가면서도 방울새는 가던 길을 멈추지 않습니다.

방울새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bird_139_4.jpg

 

눈이 온다고해서 먹이 활동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먹이는 곧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지요.

추운 날씨에 제대로 먹지 못한다면 결코 이 겨울을 버틸 수 없습니다.

측백나무도 눈을 하얗게 이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눈 내리는 날 측백나무 씨앗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방울새에게는 행복입니다.

 

bird_139_5.jpg

 

평소 사람을 무척이나 경계하던 오색딱따구리도 용기를 내어 마당으로 내려옵니다.

딱따구리를 위해 뽕나무에 놓아둔 잣인데 드디어 오색딱따구리가 먹으러 내려왔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bird_139_6.jpg

 

담장 아래에는 사이좋은 멧비둘기 한쌍이 눈 속에서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나무 아래 떨어진 씨앗을 먹는 것 같습니다.

 

bird_139_7.jpg

 

눈이 내리면 나는 새들을 위해 더 많은 먹이를 준비합니다.

과일을 좋아하는 새들에게는 사과나 홍시를, 열매나 곡식의 낟알을 즐겨먹는 새들에게는 땅콩이나 잣, 들깨를 주로 놓아둡니다.

 

bird_139_8.jpg

 

흰배지빠귀도 홍시를 먹으러 왔군요.

주로 숲 속에서 사는 이 새는 겨울에는 단독으로 생활합니다.

여름새이긴 하지만 남부에서는 이렇게 한겨울 눈 내리는 날에도 볼 수 있어 텃새화 된 것 같습니다.

흰배지빠귀도 홍시를 무척 좋아합니다.

 

bird_139_9.jpg

 

갑자기 많은 눈이 내리자 그동안 집 주변에서 한번도 만난적 없는 새가 우리집으로 날아왔어요.

이 새는 힝둥새 같아 보입니다.

봄과 가을에 지나가는 나그네새이자 겨울철새이기도 한 힝둥새가 갑자기 많은 눈이 내리자 잠시 방향을 잃었거나 혹은 잠시 쉬었다
가기 위해 마당으로 내려온 것 같습니다.

이처럼 한겨울 눈이 많이 내릴때나 한여름 태풍이 불때도 길을 잃은 새들이 가끔 날아오기도 합니다.

 

bird_139_10.jpg

 

붉은머리오목눈이도 눈 쌓인 텃밭에서 먹이를 찾고 있군요.

추운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잔뜩 부풀려 오동통한 모습으로 눈 위에 떨어진 씨앗을 찾고 있군요.

붉은머리오목눈이는 번식기 외에는 주로 무리지어 행동합니다.

한마리만 찍혔지만 주위에는 여러마리의 붉은머리오목눈이들이 함께 눈 위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습니다.

 

bird_139_11.jpg

 

한겨울 추운 날씨도 새들에게는 견디기 힘들지만 눈 내리는 날은 더  힘듭니다.

겨울이라 풀도 없고, 작은 벌레나 곤충도 없고, 달고 맛있는 열매도 없습니다.

말라비틀어진 씨앗, 그리고 나무 아래 떨어진 열매가 고작인데 그 마져도 눈 속에 묻혀버리니 그야말로 막막합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죽은 새들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하얀 눈으로 덮힌 풍경은 그저 바라만 보기에는 더 없이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는 먹이와 사투를 벌이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작은 생명들도 있습니다.

남아 있는 이 겨울이 사람에게도 새에게도 혹독한 계절이 아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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