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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  번식과 월동을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철새와 잠시 머물다 떠나는 나그네새의 이야기 입니다.

나그네새
2017.10.23 12:47

갈색 줄무늬의 제비딱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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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부터 봄, 가을이면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나그네새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되솔새도 그랬고 지난번 소개해드린 노랑눈썹멧새도 그렇고 오늘 소개해 드릴 제비딱새 역시 9월에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나그네새입니다.

 

bird_117.jpg

 

제비딱새는 동아시아의 캄차카반도에서 몽골 동부에 걸쳐 번식을 하고 필리핀, 셀레베스섬, 말레이시아, 파푸아뉴기니 등지에서
겨울을 납니다.
우리나라에 봄에는 5월경에 잠시 들렀다 가고, 가을에는 9월 경에 겨울을 나기 위해 이동중에 우리나라에 잠시 머뭅니다.
이 새를 만난 것 역시 9월이었어요.

 

bird_117_1.jpg

 

제비딱새의 생김을 찬찬히 살펴보면 크기는 13~14cm 정도로 흔히 볼 수 있는 참새 크기만 합니다.
몸은 전체적으로 갈색 기운이 강한 회갈색이고, 가슴과 옆구리는 흰색 바탕에 갈색 줄무늬가 선명합니다.
제비딱새의 영명은 'gray-spotted flycatcher' 로 '날아다니며 곤충을 잡아 먹는 회색줄무늬 작은 새'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름에서 생김이나 특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가슴의 줄무늬는 갈색으로도 보였다가 회색으로도 보였다가 합니다.
생김이 비슷한 솔딱새와 쇠솔딱새도 있지만 제비딱새의 몸에 나 있는 선명한 줄무늬 때문에 이들과 쉽게 구분이 됩니다.

 

bird_117_2.jpg

 

먹이는 주로  딱정벌레나 벌, 매미, 메뚜기 등 곤충류를 즐겨 먹고 이동시기에는 울음소리를 내지 않아 그 소리는 들을 수 없습니다
벚나무에 잠시 앉아 있는데 먹이를 찾거나 쉬고 있는 것 같습니다.

 

bird_117_3.jpg

 

뒤태도 예쁩니다.
몸은 갈색 기운이 강한 회갈색이지만 날개 가장자리는 흰색이라 이렇게 날개를 접고 있으니 날개에 마치 흰색 테두리를 두른 것 같습니다.
몸에 비해 머리는 다소 큰 편입니다.

 

bird_117_4.jpg

 

내가 이 새를 처음 본 것은 창문 바로 앞을 지나는 전깃줄에 앉은 모습이었어요.
처음에는 무심히 보아서 참새인줄 알았는데 찬찬히 보니 색이 다릅니다.
더 자세히 보려고 하자 그만 휙 어디론가 날아가버리더군요.
처음 만난 새였는데 너무 빨리 사라져버려 못내 아쉬움만 남았습니다.

 

bird_117_5.jpg

 

그런데... 아쉬워하는 내마음을 알기라도 한듯 녀석이 다시 돌아왔어요.
한번 날아간 새가 다시 그 자리에 돌아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말입니다.
알고보니 제비딱새는 재미난 습성을 가지고 있더군요.
나무나 전깃줄에 앉아 있다가 날아오는 곤충을 발견하면 재빨리 날아가 잡아먹고 나서는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습성 때문에 날아갔다가 다시 전깃줄에 안기를 수 차례, 그래서 이날 이 새를 정말 가까이에서 원도 없이 실컷 볼 수 있었어요.^^

 

bird_117_6.jpg

 

9월 초순이라 그런지 아직 벚나무도 잎이 무성하고 벌레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벚나무에도 자주 날아가지만 잎이 무성한 곳에서는 먹이를 먹기 위해 잠시 앉아있을뿐 정작 이 새가 좋이하는 곳은 따로 있습니다.

 

bird_117_7.jpg

 

제비딱새는 잎이 무성해 시야를 가리는 곳보다는 나무 위나 전깃줄처럼 사방이 탁 뜨이고 밝은 곳에 앉기를 좋아합니다.
날아다니는 곤충류를 낚아채기 때문에 사방이 탁 트인 곳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전깃줄에 앉아 있다가 이번에는 호두나무 맨 꼭대기로 날아왔군요.
가끔은 꼬리를 위로 들어 올리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호두나무는 가을이 되면 낙엽이 지는데 아직 잎을 떨굴때가 아닌데도 호두나무의 넓은 잎을 벌레들이 다 갉아먹는 바람에
9월 초순이지만 가지만 앙상합니다.

 

bird_117_8.jpg

 

 

어느새 해가 뉘엇뉘엇 지는데 제비딱새는 아직도 여전히 전깃줄에 앉아 있습니다.
사라졌다싶으면 이내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니 애써 새를 찾아다닐 필요도 없습니다.
전깃줄이나 호두나무 꼭대기만 보면 반드시 이 새가 다시 날아와 앉아 있습니다.
날아다니는 벌레를 먹다보니 땅위로 내려오는 일은 없고 언제나 나무 위에서 생활합니다.
전체적인 실루엣이 제비를 닮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제비를 닮았나요?
제비보다는 좀 더 통통해 보이는군요.

 

그렇게 제비딱새는 그 다음날까지 이틀정도 머물러 주었습니다.
가을에 우리나라를 지나가다 잠시 우리집을 찾아왔던 제비딱새를 본지도 벌써 2년이 되었군요.
그 이후로는 아직 본적이 없지만 9월이면 이 새가 참 많이 생각 납니다.
어느덧 10월도 그 끝을 향해 가고있으니 지금쯤은 우리나라를 거쳐 목적지에 도착해 겨울을 보낼 준비를 하고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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