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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추억

|  잊혀지고 사라져버린 우리들의 아름다운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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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버지의 애장품인 아주 오래된 카메라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지금이야 카메라는 대중화 되어 귀한 물건도 아닐 뿐더러 휴대폰에도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어 보다 쉽고 편하게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귀하던 60,70년대에는 사진 찍는 일은 그야말로 흔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카메라가 귀했던 시절에 카메라를 가지고 계셨던 아버지 덕분에 지금은 기억조차도 가물가물한 내 유년의 성장 모습들이
고스란히 사진으로 남아 있습니다.

 

05.jpg

 

05_1.jpg

 

아버지가 현재 소장하고 계신 오래된 카메라는 두 대인데 하나는 FUJICA COMPACT 35로 1967년 출시된 제품입니다.
참 오래된 카메라죠? 1967년이면 나와 동갑이군요.^^.
이 카메라는 당시 국군 장교로 계셨던 큰 고모부께서 월남에서 가지고 오셔서 아버지에게 선물로 드린 것입니다.
아버지의 최초의 카메라인 셈인데 이 카메라를 계기로 아버지는 사진의 매력에 빠지게 되셨고 그때부터 언니와 나,
어린 우리들의 사진을 찍기 시작하십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사진 중에서 가장 오래된 내 사진이 1969년, 내가 세 살 때
찍은 사진으로 아마도 그 무렵쯤에 고모부에게 선물로 받으신 것 같습니다.

사용한지 오래되어 지금도 작동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반세기가 다 되어가는 카메라지만 세월이 무색할 만큼

보관을 잘 하셔서 지금도 겉보기에는 아주 양호합니다.

 

05_2.jpg

 

05_3.jpg

 

우리 아버지가 제일 아끼고 자랑스러워 하시는 카메라입니다.
니콘 FM2로 1982년에 출시된 제품입니다.
고모부에게 선물 받으신 첫 카메라 이후 캐논 카메라를 구입 하셔서 짧게 사용하셨고, 그 이후 또 다른 카메라도 사용하시다가 
니콘 FM2가 출시되자 바로 사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버지에게 니콘 FM2는 네 번째 카메라이자 마지막 필름 카메라가 됩니다.

니콘 FM2는 니콘의 전신인 Nippon Kogaku K. K.에서 처음으로 제조된 수동식 카메라로 최초의 상업용 SLR 카메라입니다.
50mm, 1.4렌즈, 내구성과 성능을 겸비한 니콘 모델 중에서 가장 오랜 제조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카메라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그저 멋진 카메라구나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지금도 니콘 FM2는 사진가들 사이에 명기로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알아주는 카메라입니다.

 

05_4.jpg

 

가벼운 요즘 카메라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무게가 상당합니다.
플레쉬까지 장착한 경우에 한 손으로 들고 있기가 힘들 정도로 무게가 대단합니다.
이 무게에 완전 수동식 카메라로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으셨다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30년이나 된 카메라지만 지금의 카메라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포스가 절로 느껴집니다.
지금도 성능면에서는 아무런 이상도 없고 작동도 잘 되지만 이제는 자식들도 모두 부모님 곁을 떠나있고 연세도 많으셔서
사진 찍을 일이 예전만큼 많지 않지만 가끔씩 찍는 사진은 편리한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십니다.

 

mystory54_5.jpg

 

카메라 가방입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보관만 하시지만 틈만 나면 꺼내 닦으시고 손질하셔서 가방에도 먼지 하나 없습니다.
조심스레 가방을 열어 안을 보여주셨는데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하얀 면장갑이었습니다.
혹여 긁히고 상처가 날까해서 늘 면장갑을 끼고 카메라를 만지셨다고 합니다.
카메라 부품들도 일일이 거즈 손수건에 몇겹으로 감싸 보관을 하신 모습을 보고 아버지께서 얼마나 소중히 여기셨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05_5.gif

 

이 낡고 오래된 흑백 사진은 내가 가장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보물과도 같은 사진들입니다.
이따금씩 사진 꺼내 볼 때마다 세월의 무상함도 느끼지만 그 오래된 사진과 함께 아버지의 진한 사랑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말과 휴일, 날씨가 좋은 날이면 언니와 나, 세 딸을 데리고 가까운 산에도 오르고 동네도 다니며 늘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날짜가 기록되지 않는 카메라다 보니 사진을 현상한 후에는 사진 뒷면에 일일이 촬영 날짜를 기록하시는 일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 기록들이 없었더라면 추측도 하지 못할 만큼 까마득한 날들의 사진입니다.
손수 연필로 적어 놓으신 년도와 날짜, 명절이나 생일의 경우, 추석, 설날, ~의 생일까지 모두 기록을 해 두셨습니다.
어느 사진 뒷면에는 당시 우리 세 자매 나이까지도 적어놓으셔서 가슴 뭉클했던 적도 있습니다.

 

05_6.gif지금 생각해 보면 시대를 앞서 살아오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이 귀하던 시절에 카메라도 가지고 계셨고, 70년대 동네에

한 두 집 정도 밖에 없었던 텔레비전도 우리집에는 있었습니다.
등산을 좋아하셨고, 직장 대항 테니스 대회가 있는 날에는 항상 선수로

출전하실만큼 테니스 실력도 상당했던 분입니다.
지금도 장농 위에는 그때 받으신 트로피가 가득합니다.
정년 퇴직 후 갑자기 건강이 나빠지셔서 제작년에는 수술도 받으셨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지셔셔 동호회 산행도 하십니다.
물론 동호회에서 사진 찍는 일은 지금도 아버지 담당입니다.
여든을 바라보시는 연세에 인터넷도 즐기시니 우리 아버지

참 멋지죠?

 

지난 설에 아버지께서 그러시더군요.
우리들 자라는 모습을 담고 싶어서 그리도 열심히 사진을 찍으셨다고...

그 말씀 들으니 또 코끝이 시큰해 옵니다.
원칙을 중히 여기시는 분으로 때론 엄격하고 무섭게 대하셨지만

우리들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지극하셨던 분.
내가 제일 존경하고 닮고 싶은 분이 바로 우리 아버지입니다.
"은아, 사진 찍으러 가자" 하시던 아버지의 목소리가 귓전을 맴돕니다.
오래오래 제 곁에 계셔 주세요.

 

그리고 지금껏 한 번도 해드리지 못했던 말,
"아버지, 사랑합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으로 지금은 필름 카메라를 보기가 힘듭니다.
사진을 찍음과 동시에 확인할 수 있고 잘못 찍은 사진은 즉시 지울 수 있는 편리한 디지털 카메라.
하지만 필름 카메라는 사진을 찍고 나서도 필름을 현상소에 맡겨야 하고 또 찾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또 더러는 잘못 찍은 사진도 있을텐데 사진이 현상 된 후에야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예전에 찍은 사진들 보면 눈을 감고 찍은 사진들도 많고 더러는 지우고 싶었던 그런 사진들도 있지만 잘 나온 사진 보다는
또 이렇게 못나온 사진들이 시간이 지난 후에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저도 아이 사진 처음 찍고 나서 사진관에 필름을 맡기고 찾기까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본 기억이 나는데요,
디지털 카메라에는 이러한 기다림의 행복은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만 돌아가는 세상에서 가끔씩은 아날로그의 느림과 기다림의 미학이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 물고기자리 2012.02.13 12:20

    어머~

    오래된 고급 카메라를 소장하고 계시네요.

    그 시절 이런 좋은 기종 카메라를 가지고 계시고~ 대단하세요

    그래서 언니를 포함해서 가족들에게 멋진 추억의 사진을 많이 담아주셨군요..

    아이~ 부러워랑~~^^

     

    아버님이 정말 시대를 앞서 살아오셨네요..

    등산도 즐겨하시고 테니스도 엄청 수준급이시네요..

    그리구 사진보니 미남이세요~~

     

    늘 존경하시던 아버님 닮으셔서 언니두 멋지세요~~^^ 

  • twinmom 2012.02.13 12:57

    속은 부드럽고 자상하시고 정 많으신 분이셨는데 엄하게 우리들을 키우셨어.

    그래서 어릴적에는 그런 아버지가 무섭게만 느껴졌는데 아버지의 깊은 마음을 안 건

    아마도 철이 들어서 였던 것 같아.

    지금 생각하면 아버지 덕분에 유년 시절 추억들이 더 많은 것 같아.

    지금이야 바나나는 흔한 과일이지만 나 어릴적만 해도 수입 자율화가 되지 않아

    바나나 엄청 비싸서 쉽게 사먹을 수도 없었고 우리 동네에는 팔지도 않았는데

    그런 바나나를 다발째 들고 오셔서 바나나 귀하던 시절에도 많이 먹었어.

    손이 귀한 집안에 줄줄이 딸만 셋이었지만 단 한 번도 딸이라 서운해 하신적 없으셨고

    가끔씩 내 옷도 손수 사오실 정도로 딸들에 대한 사랑도 극진했던 분이셨는데

    겉으로 표현을 잘 하지 않으셔서 어릴땐 그런 아버지 마음을 몰랐어.

     

    우리 아버지 저 카메라 참 많이도 보고 자랐는데 한동안 까마득하게 잊고 지내다가

    지난 설에 문득 생각이 나서 말씀드렸더니 꺼내 보여주시더라구.

    그때 카메라 이야기가 나와서 내 카메라 삼각대가 시원찮다고 지나가는 소리로 한 것 같은데

    그걸 잊지 않으셨나 봐.

    얼마전에 아버지께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카메라 삼각대 하나 주워 놓았다고 가지러 오라고 하시네?

    주운 게 아니라 나 주시려고 사셨나봐.

    그래서 또 마음이 짠 했단다.

  • 바람 2012.02.21 20:50

    글 읽는 내내 맘이  쨘했습니다

    예전에 추억의 사진한장 코너에 올라왔던 사진도 있고해서 오랫동안 바라봤습니다

     

    운영자님 아버님의 얼굴에서  사랑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카메라에 묻어있는 오래전 이야기가 들려오는것만 같기도하구요 ....

     

    오랜만에, 바람이도, 추억할수있는 아름다운 추억을 찾아서

    길 떠나봅니다 ......

     

    편안한밤 되세요^^

  • twinmom 2012.02.22 10:31

    바람님도 기억하고 계시군요.

    사진 한장 추억 하나 코너를...

    오래된 흑백 사진 위주로 당시 기억도 떠올리고 유년의 시절도 회상해 보았던...

    참 마음에 와닿았던 코너였던 것 같아요.

    이렇게 어릴적 모습이 사진으로나마 남아있으니 그 시절도 어렴풋이 떠올려보고

    꽃같이 예쁘던 우리 엄마 모습도 개구쟁이 언니들 모습도 볼 수 있지만

    사진이 없었다면 기억 조차하지 못했을 모습들입니다.

  • 맞습니다 잠시 헤깔렸네요 "사진한장 추억하나"

    여러코너 다 좋아했지만 유난히도, 사진한장, 추억하나 코너를 좋아했었습니다

     

    운영자님의 흑백사진을 통하여

    잊고만 살았던 바람이의 유년의 추억들을 하나,하나꺼내어 보며

    그시절이 그리워서,또는 돌아갈수없는 애틋한 안타까움 때문이랄까요?

    눈물 글썽인적도 여러번이랍니다

     

    홈에 들릴때마다 ,주머니가득 추억의 조각들을 담아가곤 했었지요 ....

    이렇게 나마 사진한장,추억하나 코너에 있던 예전사진들을 보니

    왜일케 반가운지 가슴이 쿵쾅,쿵쾅 거리기까지 하네요 .....

     

    00806_2_mansank.gif

     

     

     

  • twinmom 2012.02.23 11:36

    '사진 한 장 추억 하나' 코너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진과 이야기들이라 지금은 접었는데

    바람님께서 애착을 많이 느끼셨던 공간이었군요.

    오래된 흑백 사진들과 함께 바람님의 소중한 추억들도 함께 회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셨다 하니

    감사드립니다.

    머리가 엄청 큰 저 애기씨는 하도 울어서 눈물이 바다를 이루겠어요.^^

  • soonoo 2012.02.27 09:46

    예전에도 비슷한 내용 읽은 기억납니다

    맞습니다

    시대를 앞선 멋진 아버님이세요

    방법들은 다르지만

    사랑을 주셨던 부모님들 특히 아버님이 주셨던

    기억들이나 사랑은 더 뭉클하게 합니다

    어머님이 언제나 따뜻했다면 

    아버님은 많질 않지만 깊은 정을 주신거 같아요

     

    언제나 부동자세 차례 자세로 찍었던

    몇장 안되는 저에 비하면 부럽습니다

    멀리 서울서 작은아버님이 오실때마다

    찍어주셨는데 왜그리 얼음이 됐던지^^

     

    양띠셨군요

    비슷한 연배라 생각했는데..

    전 말띱니다^^ 

     

     

     

  • twinmom 2012.02.27 12:55

    맞아요.

    지금은 사라졌지만 그 흑백 사진들을 소개하던 코너에서 아버지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었어요.

    말씀처럼 어머니의 사랑은 언제나 느낄 수 있었고 항상 따뜻했던 반면

    아버지는 저희를 많이 엄격하게 키우셔서 어머니 만큼의 따뜻한 마음이나 정은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자랐던 것 같아요.

    어릴때는 느끼지 못했던 그 아버지의 사랑을 커가면서 느끼기 시작했고

    요즘도 가끔씩 뵙는 그 모습에서 또 말씀 한 마디 속에서도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읽을 수 있고 헤아릴 수 있어요.

    부모가 되어야 부모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아이가 점점 자라고 저도 나이가 들어가니 부모님 마음도 보이고 그 진한 사랑들도 느껴집니다.

  • 이브라힘 2012.02.27 15:32

    정말 귀중하고 의미있는 물건을 소장하고 계시는군요.

    요즘 어른이라고 하는 우리들은

    우리들의 어른 되셨던 분들의 생활상을

    좀 배워야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한 가정에서 볼 때 옛적에 우리의 어른들은

    어머니는 안아주시고 다독거려주시고

    아버지는 엄격하지만 사랑으로

    자식들을 키우셨지요.

    그래서 집집마다 목침이란 것이 있었지요?

    아버지께서 일을 나가신 다음

    집안에서 자식이 말을 듣지 않거나 잘못을 하면

    어머니께서는 아버지께서 들어오시면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시고

    이래서 오늘은 이 아이가 훈계를 좀 들어야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면 아버지는 자식을 목침위에 올라 앉게 하고

    회초리를 대십니다.

    이건 아무 감정도 없이 오직 자식의 잘못만을 나무라시고

    초달을 대시면서 자식이 잘 되기만을 바라시는 마음입니다.

    요즘 우리들은 자식들을 나무랄 적에

    감정적일 때가 많지는 않는지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최근에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자신이 아이를 키우면서 그 아이가 세살 적에

    너무 힘들게 해서 화김에 그 아이 보는데서

    세발자전거를 집어 던진 적이 있다는데

    놀랍게도 스무살 난 아들이

    자신이 세살적에 아버지가 한 행동을 기억하고 있더랍니다.

    지금도 그 이야기를 들을적마다

    아빠인 자신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하던데요 ㅎㅎㅎ

    트윈맘님의 엄격하셨다는 아버지께서는

    사랑이 많으셨던 분이신가 봅니다....^^

  • twinmom 2012.02.27 16:36

    옳은 말씀입니다.

    할머니와 어머니대에 비해 요즘은 자녀도 많이 낳지 않고

    그래서 귀하게 키우다 보니 버릇없다는 소리도 많이 듣지 않습니까?

    그리고 요즘은 부모 자식 사이도 워낙 편하게 지내다 보니 친구같은 아버지들도 많이 계시지요.

    사실 저는 자랄 때 아버지께서 많이 엄하셔서 제 친구중에 아버지가 참 편하다고 한 친구가

    그 때는 상당히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막상 자식을 키워보니 엄마가 아무리 사랑과 애정으로 아이를 대한다해도

    아이가 커갈수록 엄마가 통제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더군요.

    그럴 경우엔 아버지의 따끔한 충고 한 마디로 모든 것이 해결이 되는 경우를 보면

    아버지의 존재는 때론 부드럽고 다정하게 아이를 대하면서도 또 한 편으로는 엄한 면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보면 아버지 역할도 참 힘들군요.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감정이 개입이 되어 아이를 혼낸 적도 있는데 늘 하고나서 후회를 합니다.

    요즘은 아이도 많이 자라 주로 대화로 해결을 하지만 아이가 어릴적에는 힘들다는 이유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브라힘님 말씀 들으니 반성이 많이 됩니다.

  • YoonNet 2012.03.30 07:36

    글 잘 읽었습니다.

    지금 막 나가봐야 하는데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빛의 속도로 글을 남깁니다.

    저희 시아버님께서도 비디오와 카메라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신데...

    그래서 애들 아빠도 아버님의 기질을 그대로 물려받았답니다.

     

    그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없을만큼 반짝반짝한 카메라와 부속품들을 보면서

    아버님의 카메라도 참 행복했겠다는 엉뚱한 생각이 드네요.

     

    시간에 쫒겨서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 잊고 사는 지금,

     

    한 숨 쉬어가게 만드는 값진 이야기 마음에 꼬~옥 담아가지고 갑니다.

     

    환절기에 모두 건강하세요.

  • twinmom 2012.03.30 10:01

    이른 아침 다녀가셨군요.

    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소중한 글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아버님께서도 비디오, 카메라에 무척 애정을 가지고 계시군요.

    요즘이야 기술들이 워낙 좋아 더 편하고 더 쉽게 쓸 수 있는 물건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눈만 뜨면 신상들이 쏟아져 나오기에

    한 제품을 아주 오랫동안 사용한다거나 낡고 오래된 물건들을 간직하는 일도

    어찌보면 드문 일인 것 같아요.

    저도 가끔씩 대청소 하면서 필요없다고 버린 물건들도 더러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후회스러운 물건들도 있습니다.

    이젠 더 이상 필요없고 쓸모없다고 버렸던 그 물건들과 함께 내 추억들도 사라져 버린 것 같아서...

     

    잔뜩 흐린 날입니다.

    아침에는 이슬비가 내리더니 지금은 많이 흐려만 있어요.

    어제는 초여름 같은 날씨더니 또 앞으로 며칠 동안은 기온이 많이 내려갈거라 합니다.

    종잡을 수 없는 봄날씨예요.

    건강 잘 챙기세요.

  • 니투맘 2012.04.12 09:59

    왜 이 글을 보고 저가...눈이 뜨거워지는걸까요.

    저희 아빠도...저희 사진 많이 찍어주셨어요. 이렇게 서봐..저러게 봐봐..이런거 말고.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 담고 싶어하셨지요.

    흐앙...지금 중국에서 일보고 계신 우리 아빠.ㅜㅜ 갑자기 아빠가 막 보고싶고 그래요.

    그리고...저 카메라...정말 소중한 물건인거같아요. 정말 너무 소중한 물건인거같아요.

    그냥 사진으로만 보아도...너무 소중한 카메라라는 느낌이 드네요.

  • twinmom 2012.04.12 11:32

    아버님이 중국에 계시니 더 많이 생각나고 그리우시죠?

    요즘 부모님에 대한 생각들 참 많이 하게 됩니다.

    시어머님이 많이 편찮으셔서 병원에 입원하신 후로는 더더욱 그래요.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도 참 많이 후회스러웠습니다.

    '살아생전에 섬기길 다하여라 ' 라는 말이 더 가슴 깊이 새겨집니다.

     

    아버지의 손떼가 묻은 저 카메라에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더 소중하고 그래서 그 무엇보다도 값진 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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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아버지의 애장품인 아주 오래된 카메라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지금이야 카메라는 대중화 되어 귀한 물건도 아닐 뿐더러 휴대폰에도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어 보다 쉽고 편하게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귀하던 60,70년대에는 사진 찍는 일은 그야말로 흔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Date2012.02.13 Bytwinmom Reply14 Views5362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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