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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이야기

|  경주, 그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

경주
2016.11.21 12:15

운곡서원의 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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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남아 있는 가을의 끝을 찾아 지난 주말 가까운 운곡서원을 다녀왔습니다.
지금은 이 곳도 많이 알려져 해마다 찾는 이들이 늘고, 지난 주말에는 운곡서원의 은행나무가 절정이라 더 많은 분들이 찾은 것 같습니다.
평소 5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거리인데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바람에 평소보다 몇배의 시간이 더 걸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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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서원 입구의 돌계단을 오르면 하늘을 향해 웅장하게 뻗어 있는 은행나무와 함께 산 아래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때마침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어요.
샛노랗게 물든 저 거대한 나무 아래서 부르는 명창의 판소리 가락이 산자락을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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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회도 있었나 봅니다.
음악회가 열리는지 알지 못해 아쉽게도 내가 본 판소리가 공연의 마지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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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는 그 절정을 지나 작은 바람에도 후두둑 잎을 떨굽니다.
나무를 샛노랗게 물들이던 잎은 떨어져도 여전히 곱습니다.
기와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잎과 노란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가 늦가을의 정취를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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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서원이 유명한 것은 바로 저 거대한 은행나무 때문이지요.
360년 가까이 굳건히 자리하고 있는 은행나무의 위용은 대단합니다.
높이가 30m도 더 되는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때면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이 나무를 보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이 은행나무는 죽림 권산해의 후손인 권종락이 단종때 권산해의 억울함을 달래주기 위해 서울을 왕래할 때 순흥에 있는 큰 은행나무의
가지를 꺾어다 심은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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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장식한 아기자기한 솟대며 기와를 얹은 담장, 거기다 노랗게 떨어진 은행잎까지...
은행나무 주위에서 소소한 가을 풍경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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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은행나무와 전통의 멋스러움 속에 서원 한쪽에는 이렇게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현대적인 감각의 의자도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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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서원은 1784년(정조 8년) 권행의 공적을 추모하기 위해 추원사를 창건해 위패를 모신 곳이며, 1868년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76년에 안동 권씨 문중에서 중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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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경주의 가을 명소가 된 운곡서원, 그동안 여러번 찾아왔지만 이렇게 은행나무가 온통 샛노랗게 물든 모습은 처음 입니다.
며칠전만해도 우리집 마당의 단풍나무가 마치 불이 붙은듯 새빨갛게 물들어 온 마당을 환하게 해주더니 그 고운 색도 며칠뿐
이내 다 떨어지고 지금은 몇 남지않은 잎에 늦가을의 쓸쓸함이 묻어납니다.
자고 일어나면 잎은 후두둑 갈수록 나무는 가지만 앙상해져 갑니다.
단풍은 지역마다, 또 주위의 환경에 따라 물드는 속도와 색깔의 차이가 있는데 우리동네 은행나무는 벌써 다 떨어지고 가지가 앙상한데
운곡서원의 은행나무 절정은 해마다 며칠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11월 중순이면 절정을 맞습니다.

울긋불긋 가을이 아름다운 것은 다가올 혹독한 겨울을 잘 보내라고 자연이 주는 선물 같습니다.
우리네 인생의 가을도 이 가을처럼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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