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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이야기

|  경주, 그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

경주
2018.08.01 13:27

연꽃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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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과 8월, 일년 중 가장 무더운 때 연꽃은 비로소 그 절정을 맞습니다.
연꽃이 피기 시작하던 7월 초순의 경주 동부사적지 부근의 연꽃입니다.
 

DSC_1659.jpg

 

주위의 산들이 마치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동궁과 월지, 첨성대와 월성 일대 동부사적지가 연꽃으로 가득합니다.
해마다 이맘때 연꽃이 절정이어도 늘 생각뿐이었는데 올해는 연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 덥기 전에 일찌감치 둘러보고 왔습니다.

 

DSC_1667.jpg

 

흰꽃만 피우는 백련밭도 있고, 붉은꽃만 피우는 홍련밭도 있고, 백련과 홍련이 함께 조화롭게 피어 있는 연밭 등 넓은 부지에
아름다운 연꽃이 가득합니다.

 

DSC_1692.jpg

 

하늘은 잔뜩 흐려 있었지만 차라리 이런 흐린 날이 볕을 가려줄 곳 없는 연밭을 둘러보기는 더 좋습니다.
그동안 두어번 볕이 쨍쨍한 날 연꽃 보러 갔다가 뜨거운 햇살에 온 몸이 타는줄 알았습니다.^^
요즘처럼 폭염이 이어지는 날에는 아무리 고운 꽃이라도 한낮에 꽃구경 하기는 다소 힘들 것 같습니다.

 

DSC_1714.jpg

 

연꽃은 활짝 펴도 예쁘지만 이렇게 살짝 봉오리를 열었을 때가 가장 예쁜 것 같습니다.

 

DSC_1717.jpg

 

이제 마악 피기 시작한 꽃인데 며칠동안 바람이 심하게 불어 줄기와 잎이 스치면서 맨 아래 꽃잎과 넓은 잎에 상처가 난 것 같습니다.

 

DSC_1728.jpg

 

연밭이 마악 조성 되기 시작하던 2005년과 2013년에 와보았는데 햇수를 거듭할수록 부지는 점점 더 넓어지고 연밭 주위도
잘 정돈되어 있어 지금은 전국 10대 연꽃 명소가 되었습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많은 이들이 아름답게 피어난 연꽃을 보면서 한여름 무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랩니다.

 

DSC_1740.jpg

 

너른 연밭 가운데 놓인 정자를 배경으로 도도히 피어 있는 연꽃을 담아 봅니다.
주말이라 연꽃을 구경하러 온 사람중 대다수가 외국인이었고 특히 베트남 젊은이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건 아마도 베트남의 국화가 연꽃이기 때문에 힘든 타국 생활에서 조금이나마 고국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마음에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예전에 베트남에서 연꽃을 재배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관상용이 아닌 생업을 위해 연을 재배하고 연씨를 채취해 파는 모습을 본
기억이 납니다. 우리는 연의 뿌리를 주로 먹는데 베트남에서는 연씨가 딱딱해지기 전 말랑말랑한 상태에서 채취해 여러가지 요리로
이용해 먹더군요.

 

DSC_1743.jpg

 

화려한 홍련도 곱지만 수수함이 느껴지는 백련도 곱습니다.
흐린 날씨 때문에 연밭의 조연인 잠자리도 없고 벌도 보이지 않습니다.
개구리 마져도 자취를 감춰버렸군요.

 

DSC_1760.jpg

 

이중지련...
진흙속에서도 맑게 피어나는 연꽃은 예로부터 선비의 꽃이라 할 만큼 단아하고 고귀한 자태와 은은한 향을 품습니다.
연꽃은 이렇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나는데 우리는 주어진 환경에 참 많은 영향을 받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좋지않은 환경에서도 물들지 않고 내 의지대로, 뜻대로 살아가기란 참으로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DSC_1770.jpg

 

그동안 연밭 주위에 울타리가 없었는데 지금은 울타리도 둘러져 있고 입구에는 매표소도 설치해 놓았습니다.
아마도 차후 이 연밭은 유료화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5년 만에 다시 연밭을 둘러 보면서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5년 전 돌다리도 있고 오리도 노닐던 그 연밭이 지금의 사람의 손길이
많이 더해진 연밭 보다 더 자연스럽고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료화 된다는 소식에 연밭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길에 왠지 마음이 씁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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