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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이야기

|  경주, 그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

경주
2018.10.01 12:55

반월성에 핀 가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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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바람은 선선해지고 가을이 찾아왔어요.
가을이라 그런지 하늘빛이 더 고와보입니다.
이런 좋은 날, 집에만 있을 수 없죠.
첨성대와 반월성 부근이 가을꽃으로 가득할 것 같아서 그곳으로 떠나봅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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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은 그 특유의 불타는듯한 강열한 색 때문에 멀리서도 시선을 끄는 꽃입니다.
꽃무릇 군락으로 다가갈수록 그 붉은빛에 마음이 설렙니다.
이렇게 많은 꽃무릇이 피어 있는 모습은 처음입니다.
선운사, 불갑사. 길상사의 꽃무릇도 매혹적이지만 너무 멀어서 가기가 힘들었는데 이곳 경주의 꽃무릇도 무척이나 곱군요.
여름이 가고 초가을에 피기 시작하는 이 꽃은 9월 중순이면 절정을 맞습니다.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비유되는 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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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은 '석산화'라 불리기도 하는데 매끈하게 뻗은 줄기 끝에 선홍색 꽃들이 소복이 달립니다.
여섯장의 꽃잎이 뒤로 말리면서 6개의 수술은 꽃 밖으로 길게 뻗어 나와 화려함을 더해줍니다.
알뿌리 화초인 꽃무릇은 비교적 키우기 쉽고 손이 거의 가지 않기에 한 번 심어두면 해마다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이 지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잎이 나오는데 꽃과 잎이 서로 만날 수 없기에 애절함을 간직한 듯 더 붉게 피어난 것 같습니다.
사찰 근처 숲 속 그늘에서 잘 자라지만 요즘은 관상용으로 공원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반월성 꽃무릇은 추석 연휴때 절정이었는데 지금은 아쉽게도 모두 진 상태입니다.

 

 가을을 부르는 보라색 유혹 층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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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나는 보라색꽃만 보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습니다.
나는 결코 보라색을 좋아하지 않는데 꽃만은 예외인 것 같습니다.
꽃이야 원래 예쁘지만 보라색꽃은 내 눈에 더 예뻐보입니다.
꽃이 잎 겨드랑이에서 층층이 피어난다고 해서 층꽃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무리지어 피어 있을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니 누군가 꽃 윗부분을 잘라 놓았군요.
예쁘다고 꺾은 것 같은데 아름다운 꽃은 눈과 마음으로만 보면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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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밑에서 부터 피기 시작해 위로 올라갑니다.
층꽃나무 역시 9월 중순이 절정입니다.
풀처럼 보이는데 왜 나무냐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밑부분만 목질일 뿐 윗부분이 풀처럼 겨울에 말라 죽어서 풀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층꽃풀'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강한 광선이 내리쬐는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고 꽃이 피어 있는 기간이 긴 편이라 대규모 면적에 심어 놓으면 꽃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 특산식물 자주꿩의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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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게 혹은 진하게 핀 꽃이 한데 어우러져 더 풍성해 보이는 자주꿩의비름입니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한국 특산식물이라 더 눈길이 갑니다.
멀리서보면 큰 꽃이 핀 것 같지만 자잘한 작은 꽃들이 모여 마치 하나의 꽃처럼 핀 모습입니다.

 

 서양 약초 자주루드베키아(에키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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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진분홍꽃이 피는 자주루드베키아인 에키네시아입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만병통치약처럼 사용했던 약초입니다.
루드베키아하면 노란꽃을 연상하는데 루드베키아의 일종인 것 같아요.
붉은빛을 띠며 무리지어 피어 있으니 참 곱군요. 절정을 지나 지고 있긴 했지만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화려한 꽃 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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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초라고도 불리는 이 꽃은 시원스럽게 뻗은 넓은잎 사이로 붉게, 혹은 노랗게 핀 꽃이 이국적인 느낌을 줍니다.
노랗게 빨갛게 원색으로 피어 있어 더 화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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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심어진 종은 보통의 칸나 보다도 키가 더 작게 개량된 종인 것 같습니다.
칸나 역시 알뿌리 화초로 한 번 심어두면 해마다 꽃을 볼 수 있는데 여러해 전에 칸나 구근을 심었다가 딱 한번 꽃을 피운 후에
죽어버렸어요. 아마도 너무 얕게 심어 알뿌리가 겨울을 나지 못하고 얼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내년 봄에 칸나 키우기에 다시 한번 도전해 볼까요?

 

 향기나는 풀 배초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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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길게 보라색 꽃을 피운 이 꽃은 배초향보다는 '방아풀', '방아잎'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야생화입니다.
전체에서 강한 향기를 풍기는 토종 허브입니다.
생선 비린내를 제거하거나 추어탕 끓일때 배초향의 잎을 이용하면 좋은데 그래서 시골에서는 배초향을 몇포기씩 뜰에 심기도 합니다.
역시 보라색 꽃이라 내 눈에는 더 예뻐보입니다.^^

 

 춤추는 나비, 바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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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안개꽃이 가득 피어 있는 느낌을 주는 이곳은 바늘꽃 군락지입니다.
꽃은 안개꽃보다는 더 큽니다. 흰색과 연한 분홍이 함께 피어 있는데 사진에서는 흰꽃만 핀 것 처럼 보이는군요.
흰꽃은 백접초, 분홍꽃은 홍접초라 부르는데 가느다란 줄기에 핀 꽃의 모습이 마치 나비 같다고해서 영명으로는
'춤추는 나비(Whirling butterflies)'라 부릅니다.

 

 가을을 대표하는 꽃 구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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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대표하는 국화과의 꽃인 구절초도 피기 시작했어요.
'산 너머 흰 구름만 보고 있는 꽃...
날개 없어 별이 못된 눈물 같은 꽃'
구절초를 잘 표현한 동요의 한 부분입니다. 구절초가 모두 지고나면 겨울이 찾아오겠지요?

 

 태양의 꽃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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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꽃이자 가을꽃인 해바라기도 활짝 피었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짙은 초록잎 사이로 해를 닮은 노란 해바라기가 핀 모습은 마음까지 행복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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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황남동과 인왕동 일대를 비롯해 첨성대, 계림, 안압지(동궁과 월지), 월성을 포함하는 지역을 '동부사적지대' 줄여서
'동부사지'라고 부릅니다. 이곳은 신라 사적의 집중지대이기도 합니다.
첨성대 부근은 여름에는 연꽃이 만개해 연꽃 명소로 유명한데 연꽃이 진 지금은 이렇게 갖가지 가을꽃들이 끊임없이 피고지고를
반복하며 보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크고 화려한 서양꽃도 좋지만 산이나 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우리 들꽃 위주로 심어 작지만 은은한 향기 속에서 추억과 정겨움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 예쁜 꽃들이 다 지기 전에 경주로 가을꽃 여행 오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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