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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TV

|  그때 그 시절 우리와 함께했던 추억의 텔레비전

국내
2012.06.01 11:28

스릴러 사극 옥녀

조회 수 8467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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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49.gif

  

옥녀 (1977, MBC)

 

어린 나에게 상당한 충격을 안겨준 드라마라 지금도 몇몇 장면들은 기억하고 있을 만큼 옥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사극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보고 있는 동안 숨이 턱 하니 멎을 만큼 두렵고 무서워 심장이 오그라들 것만 같았죠.
후에 방송 되었던 전설의 고향과도 비교하면 뭐 그리 무서운 것도 아니었고 요즘 공포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그땐 왜 그리도 무섭던지... 지금 생각해보면 공포물을 접하지 못하던 어린 나이에 보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할머니에게 귀신 이야기만 들어도 밤에 화장실을 못갈 나이였으니 그럴만도 했겠지요?
몇몇 장면들은 지금까지 기억하면서 정작 그 내용은 어떠했는지 기억을 못합니다. 기억을 더듬어볼까해서 옥녀에 대한
자료를 찾아봐도 자료가 거의 없더군요. 그래서 내 기억을 더듬어 기억 나는 장면들만 정리해 봅니다.

 

tv49_1.jpg

 

옥녀에게는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신통력이 있습니다.
죽은 혼령이 보인다거나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예지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옥녀에게는 부모님이 정해둔 정혼자가 있었는데 그분이 바로 이정길씨입니다.
옥녀에게 점지된 낭군의 집과는 후에 원한 관계가 깊어지게 되는데 왜 그리 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추측컨데 아마도
권력 다툼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처음에는 옥녀의 집안과 정혼자의 집안은 자녀들을 훗날 서로 혼인을 시키기 위해 정혼을 할만큼 두 집안은 사이가 좋았습니다.
형제, 벗, 심지어 부모까지도 등을 돌리게 만들고 충신을 하루 아침에 역적으로 바꾸어 놓는 것도 바로 권력의 힘입니다.
이 두집안도 권력 다툼 때문에 서로 원수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원수의 집안과 사랑하는 낭군님 사이에서 옥녀는 많은 갈등을 하게 됩니다.

 

tv49_2.gif

 

결국 옥녀의 집안은 멸문지화를 당할 운명에까지 이르게 되고 어머니는 그 충격으로 세상을 뜨게 됩니다.
옥녀에 대한 걱정으로 눈을 제대로 감지 못한 어머니는 죽은 혼령이 되어 옥녀에게 나타나 앞날을 알려주거나 옥녀가 위기에
처할 때 미리 그 일을 알려줍니다. 내 기억으로는 옥녀의 어머니역을 맡으신 분은 sbs의 '여인 천하' 에서 엄상궁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던 한영숙씨였던 것 같습니다. 그 분의 구수한 목소리, 굵직하면서도 카리스마있는 목소리가 기억나는군요.

사극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품중 하나가 바로 여인들이 사용하는 거울인데 이 거울을 '경대' 라 합니다.
직육면체로 되어있고 거울이 달려있어 뚜껑을 열어 젖혀 비스듬히 세워 보는 옛날 거울을 사극에서 많이 보셨을 거예요.
옥녀가 어느 날 경대를 열고 들여다 보는 순간, 어딘가에서 "옥녀야~~~ 옥녀야~~~" 하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소리를 듣고 두리번거리며 어머니의 모습을 찾다가 결국 경대 속에 비친 어머니의 얼굴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건
옥녀가 아니라 바로 나입니다.^^

 

tv49_3.gif

 

아직도 또렷이 기억나는 장면은 죽은 옥녀가 관 속에서 벌떡 일어나는 장면입니다.
어린 나이라 사후의 세계나 사람이 죽어 치르게 되는 장례식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던 때라 사람이 죽어 관 속에 들어있는
모습도 그때 드라마 속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관 속에 수의를 입고 누워있던 옥녀, 그리고 머리부터 얼굴까지 가리는 두건도 쓰고 있더군요.
갑자기 옥녀의 얼굴에 씌여있던 두건이 휙 벗겨지면서 죽은 옥녀가 관 속에서 벌떡 일어납니다.
그땐 정말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요. 그 뒤로 오랫동안 밖에 있던 화장실을 밤에 혼자 가지 못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렇게 죽은 옥녀는 다시 살아나고 그 후의 이야기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사극이니 결말은 권선징악으로 끝이 났을 것 같습니다.

 

tv49_4.jpg 옥녀 역으로 출연한 분은 김영란씨인데 옥녀는 연기자 김영란을 만들어준 작품이라고 본인이 이야기할
정도로 당시 인기가 상당했던 드라마였고 드라마의 인기로 그 후 김영란씨는 '교동마님', '안국동 아씨',
'새아씨' 등 안방극장 사극의 주인공이 됩니다.
또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 전성기를 누리며 '미워도 다시 한 번 81' 로 흥행 1위를 하고
한해 최다 CF 출연자로 뽑히기도 할만큼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요즘도 가끔씩 텔레비전에서 김영란씨를 보게되면 옥녀 생각이 제일 먼저 납니다.

지금부터 35년 전 흑백 텔레비전 시대의 이야기고 내 기억을 더듬어 쓴 글이기 때문에
이야기의 전개나 내용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profile
    cosmos 2012.06.30 00:56

    아~~~

    이것도 기억나요...

    그때 당시 엄청난 충격이었죠....

    죽었던 아씨가 관에서 벌떡 살아나온....

    그리고 그대 당시의 김영란은 왜그리두 이뻐보이던지...

    지금의 김영란을 보면 그대의 김영란하고 한 인물인가 싶어요..^^

  • profile
    twinmom 2012.07.02 11:34

    cosmos님도 옥녀 기억하고 계시군요.

    어린 나이에 보았던 충격적인 드라마라 지금까지도 옥녀에 대한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있지요.

    한 시대를 풍미하던 사람도, 아무리 절세 미인도 세월이 지나면 늙고 변하기 마련이죠.

    늙지 않는 영원한 아름다움...

    모든 여성들이 바라고 소원하는 궁극적인 목표, 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꿈같은 이야기죠.

  • ?
    커피에퐁당 2019.05.12 19:25
    전 시골 하고도 아주 시골인지라 전기도 없고, 호롱불 밝혀 공부하던 곳이었는데 어느날 남씨가 이사를 왔는데 작은 흑백 텔레비젼을 일본에서 갖고 온것이라고 했는데 배터리를 이용해서 시청을 하였습니다. 텔레비젼도 없고 전기도 없었던 곳인지라 온 동네 사람들이 밤이면
    모여서 함께 텔레비전을 시청을 했었지요. 그때 옥녀를 보았었는데 글 쓴분처럼 참 충격적인 모습으로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말 오래된 기억인데도 디테일하게 잘 써 주셨네요. 추억을 소환해서 보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 profile
    twinmom 2019.05.15 13:35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처럼 옥녀에 대한 기억을 아직도 가지고 계신 분이군요.
    정말 까마득히 오랜전 이야기인데...
    어린 나이였지만 그 장면이 저에게는 워낙 충격적이라 지금도 이렇게 기억을 하고 있는데
    커피에퐁당님도 기억을 하신다니 반갑습니다.
    동네에 겨우 한대 정도 있던 텔레비전을 보려고 저녁이면 온 동네 사람들이 모이던 그 시절...
    지금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면 믿기 힘들다고 할 정도입니다.
    당시 텔레비전은 일본 도시바 흑백 텔레비전이었는데 14인치 정도 되었을까요? 아주 작은 텔레비전이었죠.
    그 작은 TV를 보려고 밤마다 사람들이 그리도 몰려 들었으니...
    40년이 조금 더 된 이야기인데 100년은 훨씬 지난 옛이야기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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