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추억의 TV

|  그때 그 시절 우리와 함께했던 추억의 텔레비전

국내
2018.11.26 13:29

모래시계

조회 수 1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모래시계 (1995년 SBS)

 

모래시계는 1995. 1. 9~1995. 2. 16까지 방영되었던 SBS 광복 50주년 특별기획 24부작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한국방송사상 역대 시청률 3위를 기록하며 1995년 최고의 드라마, 레전드 드라마로 꼽히는
명작입니다. 1991년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연출했던 김종학 PD와 당시 극본을 맡았던

송지나씨가 다시 한번 일구어낸 걸작 드라마입니다.
최대의 격동기였던 197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대한민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세 명의 개성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SBS에서 광복 50주년 특별기획이자 창사 특집 드라마로 만들면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파격적으로 주 4회나 연속 방영이 되었는데
지금의 주간 드라마는 보통 주 2회 정도 방영되는 것에 비하면 한 주에 편성된 방영분으로는 꽤나 많은 것 같습니다.
이는 당시 스타 연기자들을 장기간 계약할 수 없었던 점과 동시간대 방영하는 타 방송사들의 드라마를 완전히 압도하기 위한 의도도
포함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 평균 시청률 46%, 최종회에는 시청률이 무려 64.5%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민수가 마지막 사형 집행 직전 박상원에게 했던 대사 "나, 떨고 있냐?"가 방영될 때는 순간 시청률이 74.4%에 달했다고 하니
실로 놀라운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대사는 여러 곳에서 패러디 될만큼 지금까지도 유명한 대사로 남아 있습니다.
1990년 초반에 신설된 SBS라는 신생 지방 방송사를 KBS, MBC에 이은 대한민국 제3 방송사로 키워 준 1등 공신의 드라마입니다.

 

 

간략하게 주인공을 소개하자면...

 

최민수씨가 열연했던 박태수는 빨치산으로 활동했던 아버지 때문에 원하던 인생을 살지 못하고 폭력 조직에 몸 담게 됩니다.
아버지가 빨치산이라는 이유로 육군사관학교 입학을 거부 당하는데 지금은 사라졌지만 연좌제라고 하여 범죄인과 특정한 관계에 있는
사람, 특히 친족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연대책임을 지게 해 앞길이 구만리 같던 젊은이들의 꿈이 무참히 짓밟힌 경우는 당시에는
허다했습니다.
태수는 후에 신흥폭력조직의 보스로 성장하면서 카지노 사업과 슬롯머신 사업에 손을 대면서 여러가지 사건에 개입하게 됩니다.
태수와 한때 동고동락하며 지냈던 동료이자 후에 지독한 악연으로 바뀌는 정성모를 살해해 사형 선고를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되는
비운의 인물입니다.

 

박상원씨가 맡은 강우석은 시골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가세가 기운 집안을 살리기 위해 악착같이 공부해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됩니다.
우석과 태수는 고향 친구였지만 결국 가장 친한 친구인 태수에게 사형을 구형하게 되는 인물입니다.
군사정권 당시 어지러운 사회를 바로 세우고자 했으며 온갖 부당한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았던 정의로운
인물입니다

 

고현정씨가 맡은 윤혜린은 카지노 대부의 외동딸이자 정식후계자입니다.
우석과는 대학동창생이며 우석으로 인해 태수를 만나게 되고 태수를 사랑하게 되지만  여러가지 사건에 연루되면서 태수와 혜린은 결국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끝이 납니다. 혜린은 후에 카지노 사업을 물려받아 경영하게 됩니다.

 

이정재씨가 열연했던 백재희는 윤혜린의 보디가드로 뛰어난 검도 실력으로 혜린이 납치 당하자 혜린을 구하기 위해 홀로 적에게
돌진하다 결국 안타까운 최후를 맡습니다. 혜린을 평생 가슴에 담아 두고 언제나 꿋꿋이 혜린의 곁을 지키는 소나무와 같은 사람입니다.

 

 명대사 명장면

 

 

'여명의 눈동자'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최재성이 처음에 태수역으로 캐스팅 되었으나 당시 최재성은 권투에 빠져 있어 감독의 강력한
출연 제의에도 본인이 거절했다는군요.
최민수하면 지금까지도 터프가이 이미지가 강한데 이 드라마에서 태수역을 맡으면서 그의 이미지가 굳혀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연기자에게 고정된 이미지는 그리 좋지만은 않을 것 같군요.
"이렇게 하면 널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고현정에게 했던 최민수의 대사, 
"나, 떨고 있냐?" 죽음을 눈앞에 둔 태수가 했던 대사는 지금까지도 명장면, 명대사로 기억되면서 예능 프로그램에서 수없이 패러디
되기도 했습니다.
소나무가 서 있는 바닷가의 작은 역에서 혜린이 체포되는 장면도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고현정은 이전 작품이었던 작별, 두려움 없는 사랑, 엄마의 바다 등으로 메인 여주인공으로 성장해 있었는데 이 드라마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지만 재벌 그룹의 후계자와 결혼하면서 은퇴를 선언했죠. 하지만 결혼생활은 평탄치 못했고 결국 2003년 이혼했습니다.
올해 초 SBS 드라마 '리턴'에서 여주인공으로 활약하던 고현정은 PD와의 불화설과 갑질, 폭행 논란으로 드라마 도중 하차해 여주인공이
바뀌기도 했습니다.

 

 

이 드라마의 배경 음악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 하고 흘러나오던 멜로디, 아직까지 많이 기억하고 계시죠?
러시아 가수 '이오시프 코프존'이 부른 '백학'으로 드라마가 인기 있었던만큼 매우 유명했습니다.
지금도 흥얼거릴 정도로 귀에 익은 이 음악은 저작권상으로 완전히 협의가 되지 않아 OST 앨범에는 원곡 대신에 "이연"이라는 타이틀의
리메이크 연주곡이 수록되었습니다. 여명의 눈동자에서 음악을 맡았던 최경식이 이 드라마에서도 음악을 맡았습니다.

 

 드라마의 영향 

 

 

모래시계를 보기 위해 직장인들이 귀가를 서두르는 바람에 '귀가시계'라는 별칭이 붙었을 정도였고, 직장에서도 모래시계가 방영하는
날에는 야근, 회식이 중지되었을만큼 드라마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방영하는 시간대에는 거리가 한산할 정도였고 유흥업소는 장사가 되지 않아 울상이었다고 합니다.
보디가드역을 맡은 이정재로 인해 검도 도장은 때 아닌 전성기를 맞았고, 당시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1순위가 조폭이 될 정도로
파급력도 컸습니다.
이 드라마는 강원도에 엄청난 관광 수익을 가져다 주었는데 혜린의 정동진역 체포 씬이 명장면이 되면서 정동진 일대를 관광지로
변모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정동진역은 폐역도 검토되던 역이었는데 모래시계에 덕분에 전국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고, 정동진역은 지금도 강릉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드라마 방영 당시 실제 모래시계도 많이 팔렸다는군요. 그러니 이 드라마의 영향이 어마어마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역사적인 사건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부마사태, 5.18 광주민주화운동, 삼청교육대, YH 사건 등이 드라마에서는
처음 묘사되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검사를 포함해 여러 검사의 실화를 모티브로 했는데 이 때문에 홍준표는 모래시계 검사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드라마상에서 강동환 실장은 노태우 정권의 실권자로 유명했던 박철언 전 장관이 모티브였다고 합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실제 필름을 드라마 방영 중간에 삽입해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극적으로 그려내기도 했습니다.
첫 회부터 5회까지 매회 폭력배들이 등장한 폭력 장면을 반복 묘사해 방송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기도 했지만
혼란스러웠던 현대사를 배경으로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젊은이들의 파란만장했던 삶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조직폭력배로 정치 싸움에 희생양이 된 태수, 그리고 혜린과 태수의 로맨스, 실제를 방불케하는 격투씬과 배우들의 사실감 넘치는 연기,
격동의 70~80년대를 완벽하게 연출한 김종학 감독의 연출력까지 더해져 한국 드라마의 발전을 한 단계 앞당겼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하얀 거탑', '풀하우스', '태왕사신기' 등 50~60%대의 시청률 제조기로 불리며 1990년대 최고 인기 PD였던
김종학씨는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고소를 당하면서 2013년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그분의 작품을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충격적인 소식이었죠.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 작품상 수상, 1996년 제 8회 한국방송작가상 드라마 부문 수상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합니다.
이 드라마를 원작으로 만든 창작뮤지컬이 2017년에 공연 되었고, 올해 3월에는 베트남 기업과 공동투자를 체결하여 제작비 200억원을
투자해 영화화 된다고 합니다.

23년만에 다시 부활하는 모래시계, 드라마만큼 영화도 성공을 거두기를 바래봅니다.


  1. 모래시계

    모래시계 (1995년 SBS) 모래시계는 1995. 1. 9~1995. 2. 16까지 방영되었던 SBS 광복 50주년 특별기획 24부작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한국방송사상 역대 시청률 3위를 기록하며 1995년 최고의 드라마, 레전드 드라마로 꼽히는 명작입니다. 1991년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연출했던 김종학 PD와 당시 극본을 맡았던 송지나씨가 다시 한번 일구어낸 걸작 ...
    Date2018.11.26 Category국내 Reply0 Views116 file
    Read More
  2. 사랑을 그대 품안에

    사랑을 그대 품안에 (1994년 MBC) 1994년 MBC에서 방영한 16부작 미니시리즈로 1990년대를 대표하는 트렌디 드라마입니다. 우리나라 트렌디 드라마의 시초가 된 것은 1992년 MBC에서 방영했던 '질투'입니다. 트렌디 드라마(Trendy Drama)란 젊고 매력적인 남녀 주인공을 중심으로 도시풍의 생활, 첨단패션, 신세대의 사고방식 등을 주요 소재로 젊은 계층의 취향을 파고드는 드라마를 말합니다. 강풍호와 정도일의 아버지는...
    Date2018.09.10 Category국내 Reply0 Views182 file
    Read More
  3. 서울의 달

    서울의 달 (1994, MBC) 서울의 달은 1994년 1월에서 10월까지 방영된 MBC 주말 드라마로 MBC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총 81부작 드라마입니다. 서울의 달동네에서 살아가고 있는 서민들의 애환을 심도 있게 그린 작품입니다. 서울 달동네에서 신분 상승을 꿈꾸는 사람들과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낸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48.7%, 평균 시청률도 40%가 넘으면서 방영내내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안방 극장에서 ...
    Date2018.07.18 Category국내 Reply0 Views244 file
    Read More
  4. 슈퍼맨 TV 시리즈

    영화로 너무도 유명한 슈퍼맨은 1978년 슈퍼맨을 시작으로 1981년 슈퍼맨2, 1983년 슈퍼맨3, 그리고 1987년 슈퍼맨4가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슈퍼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 크리스토퍼 리브가 주연한 영화입니다. 그 후 2006년에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슈퍼맨 리턴즈', 잭 스나이더 감독 작품인 2013년 '맨 오브 스틸', 2016년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2017년 '저스티스 리그&...
    Date2018.05.28 Category국외 Reply6 Views333 file
    Read More
  5. 지구용사 벡터맨

    지구용사 벡터맨 (1998~1999. KBS2) 지구용사 벡터맨은 1998년 지구용사 벡터맨 1기(총 13화)를 시작으로 1999년에는 극장판 '지구용사 벡터맨 W - 사탄제국의 대역습'이 상영 되었고, 같은 해에 다시 TV로 지구용사 벡터맨 2기(총 13화)가 방영 되었습니다. 3인의 벡터맨 용사(2기에는 4인의 용사)가 사탄 제국과 맞서 싸우며 지구를 구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 특수촬영물의 전설 1998년 KBS2 TV 금요일에 방영되었...
    Date2018.04.02 Category국내 Reply2 Views397 file
    Read More
  6. 무적 파워레인저

    무적 파워레인저 (Mighty Morphin Power Rangers) 원작인 일본의 슈퍼전대 시리즈를 미국이 수입하여 미국판으로 리메이크한 '마이티 모핀 파워레인저(Mighty Morphin Power Rangers)' 입니다. 6명의 영웅 레드, 블루, 옐로우, 블랙, 핑크, 그린(중반부에 투입)이 지구를 위협하는 외계의 악당들과 맞서 지구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영웅담을 그린 텔레비전 시리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KBS2 TV에서 1994년 1월부터 5월까...
    Date2017.11.28 Category국외 Reply0 Views429 file
    Read More
  7. 추억의 납량특집 드라마

    예전에는 여름만 되면 TV로 납량특집 드라마 보는 재미가 아주 솔솔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등골이 서늘해지는 공포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었죠. 한여름 섬뜩한 모습의 귀신들이 안방극장의 주인공이 되었던 추억의 납량특집 드라마입니다. 전설의 고향 (1977~1989, 1996~1999, 2008, 2009, KBS) 전통을 자랑하는 KBS의 '전설의 고향'은 납량특집 드라마의 원조라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197...
    Date2017.08.21 Category국내 Reply2 Views87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 17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