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도둑 고양이인 야옹이네 새식구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텃밭 부근, 창고처럼 쓰는 공간이 있는데 말이 창고지 창고로 이용하는 곳은 따로 있고 거의 못 쓰는 물건들만 쌓아놓아
사람 손이 가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텃밭을 가려면 늘 이곳을 지나가게 되는데 며칠전 부터 갈 때마다 계속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길래 시골이다 보니 쥐가 있나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그러다 1주일전쯤 그 곳에서 우연히 고개를 쏘옥 내민 어린 새끼 고양이와 눈이 딱 마주쳤지 뭐겠어요?
얼마나 예쁘고 귀엽던지... 그 날 이후로 요 작고 어린 녀석들에게 그만 푸욱 빠져버렸어요.
도둑 고양이가 이 곳에서 새끼를 낳은 모양입니다.
온 몸이 새까만 고양이 하나, 털이 노오란 고양이가 두울, 이렇게 모두 세마리 새끼를 낳았나 봅니다.

나는 고양이를 참 싫어 합니다.
고양이에 대한 어린 시절 좋지 못한 기억 때문에 고양이는 영물이고 요물이란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동넨 그야말로 도둑 고양이 천국인데 천적이 없고 달리 제제하지도 않기 때문에 해마다 그 수가 놀랍도록 증가합니다.
마당에만 나가도 고양이가 이곳저곳에서 어슬렁 거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요.
고양이에 대한 좋지않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다 잘 일궈놓은 밭에 아침에 나가보면 볼일을 봐 놓고 흙을 수북히 덮어놓아
아침마다 고양이 똥 치우는 일도 너무 싫고, 음식물 쓰레기통 뚜껑 제대로 덮어놓지 않은 날이면 완전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애써 덮어놓은 텃밭의 비닐도 날카로운 발톱으로 곧잘 찢어놓기 일쑤에다 한밤중이나 새벽에 서로 영역 다툼 하느라
울부짖는 소리는 섬칫할 정도입니다. 고양이 울음 소리는 꼬옥 갓난 아기 울음 소리 같아 몸이 오싹할 정도거든요?
이러니 어찌 고양이를 좋아할 수가 있겠어요?
아기 고양이를 만나고 부터 고양이에 대한 내 마음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어요. 어미가 늘 새끼 고양이 옆에 붙어있으니 보기만해도
잡아먹을듯 덤빌 기세고, 좀처럼 틈을 주지 않아 사진은 커녕
아기 고양이를 볼 수 조차도 없었는데,
며칠전 어미가 잠시 외출한 틈을 타 찍은 사진들입니다.
노란 고양이 두 마리, 검은 고양이가 한 마리 모두 세마리의 새끼들이
있었어요. 검은 고양이는 겁이 많아 조그만 소리에도 숨어버리기 일쑤라
사진 찍기가 제일 힘들었고 반면, 노란 고양이는 호기심도 많고 장난도 많아
카메라를 들이대도 전혀 겁내하거나 도망가지 않아 비교적 선명한 모습을
담을 수가 있었어요.
이 모두가 잠시 어미가 외출한 틈을 타 나 혼자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의 긴장과 스릴을 느끼면서 급하게 찍은 사진이다 보니
화질이 좋지가 못합니다.
고양이는 모계 사회인가 봅니다.
새끼 주변에 아빠 고양이 비슷한 건 한번도 본 적이 없으니 새끼를 낳아 키우는 건 모두 엄마 고양이 몫인가 봐요.
새끼 키우느라 힘들 것 같아 그래도 먹이를 두어번 가져다 줬는데도 나만 보면 경계심이 보통이 아닙니다.
무섭게 노려보는 그 눈, 잡아먹을듯이 벌리는 입.
이 모두가 새끼를 지키기 위한 어미 고양이의 마음인 것을 잘 압니다.
비록 고양이는 좋아하지 않지만 새끼 키우는 고양이는 절대 건들지 않음을 고양이가 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아기 고양이들아, 건강하게 잘 자라거라~
어머~너무 귀여워요.그런데 어미가 상당히 경계심이 심한가 봐요.
우리동네있는 저 어미 고양이는...;; 미용실에서 새끼낳고...거기에 새끼 맡기고 마실댕기던데.ㅜㅜ
들고양이가 말이예요...추운 겨울에 착한 미용실언니를 점찍어두고 점수딴다음에...거기서 새끼낳고...새끼를 맡기고;
놀러 다니더라구요;; 뭐 요즘은 새끼들 좋은가정에 분양시키고 어미만 있지만 어미가 미용실을 지키더라구요.^^;;;
양이는 영물이다 하지만..한 생명으로 보기 시작하니 참 기특하고 귀엽더라구요.^^
아직도 저희 신랑은 싫어하지만 말이예요.ㅜㅜ
저 새끼들도 나중에 커서 들고양이가 될텐데..좋은 주인을 만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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