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이네 새식구가 생겼어요

고향 조회 수 2977 추천 수 0 2010.06.01 11:07:38
[레벨:30]id: id: twinmom

hometown86.jpg

오늘은 도둑 고양이인 야옹이네 새식구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텃밭 부근, 창고처럼 쓰는 공간이 있는데 말이 창고지 창고로 이용하는 곳은 따로 있고 거의 못 쓰는 물건들만 쌓아놓아
사람 손이 가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텃밭을 가려면 늘 이곳을 지나가게 되는데 며칠전 부터 갈 때마다 계속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길래 시골이다 보니 쥐가 있나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그러다 1주일전쯤 그 곳에서 우연히 고개를 쏘옥 내민 어린 새끼 고양이와 눈이 딱 마주쳤지 뭐겠어요?
얼마나 예쁘고 귀엽던지... 그 날 이후로 요 작고 어린 녀석들에게 그만 푸욱 빠져버렸어요.
도둑 고양이가 이 곳에서 새끼를 낳은 모양입니다.
온 몸이 새까만 고양이 하나, 털이 노오란 고양이가 두울, 이렇게 모두 세마리 새끼를 낳았나 봅니다.

 

hometown86-1.jpg

나는 고양이를 참 싫어 합니다.
고양이에 대한 어린 시절 좋지 못한 기억 때문에 고양이는 영물이고 요물이란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동넨 그야말로 도둑 고양이 천국인데 천적이 없고 달리 제제하지도 않기 때문에 해마다 그 수가 놀랍도록 증가합니다.
마당에만 나가도 고양이가 이곳저곳에서 어슬렁 거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요.
고양이에 대한 좋지않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다 잘 일궈놓은 밭에 아침에 나가보면 볼일을 봐 놓고 흙을 수북히 덮어놓아
아침마다 고양이 똥 치우는 일도 너무 싫고, 음식물 쓰레기통 뚜껑 제대로 덮어놓지 않은 날이면 완전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애써 덮어놓은 텃밭의 비닐도 날카로운 발톱으로 곧잘 찢어놓기 일쑤에다 한밤중이나 새벽에 서로 영역 다툼 하느라
울부짖는 소리는 섬칫할 정도입니다. 고양이 울음 소리는 꼬옥 갓난 아기 울음 소리 같아 몸이 오싹할 정도거든요?
이러니 어찌 고양이를 좋아할 수가 있겠어요?

hometown86-2.jpg

아기 고양이를 만나고 부터 고양이에 대한 내 마음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어요. 어미가 늘 새끼 고양이 옆에 붙어있으니 보기만해도
잡아먹을듯  덤빌 기세고, 좀처럼 틈을 주지 않아 사진은 커녕
아기 고양이를 볼 수 조차도 없었는데,
며칠전 어미가 잠시 외출한 틈을 타 찍은 사진들입니다.

노란 고양이 두 마리, 검은 고양이가 한 마리 모두 세마리의 새끼들이
있었어요. 검은 고양이는 겁이 많아 조그만 소리에도 숨어버리기 일쑤라
사진 찍기가 제일 힘들었고 반면, 노란 고양이는 호기심도 많고 장난도 많아
카메라를 들이대도 전혀 겁내하거나 도망가지 않아 비교적 선명한 모습을
담을 수가 있었어요.
이 모두가 잠시 어미가 외출한 틈을 타 나 혼자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의 긴장과 스릴을 느끼면서 급하게 찍은 사진이다 보니
화질이 좋지가 못합니다.

 

고양이는 모계 사회인가 봅니다.
새끼 주변에 아빠 고양이 비슷한 건 한번도 본 적이 없으니 새끼를 낳아 키우는 건 모두 엄마 고양이 몫인가 봐요.

새끼 키우느라 힘들 것 같아 그래도 먹이를 두어번 가져다 줬는데도 나만 보면 경계심이 보통이 아닙니다.
logo3-2.gif무섭게 노려보는 그  눈, 잡아먹을듯이 벌리는 입.
이 모두가 새끼를 지키기 위한 어미 고양이의 마음인 것을  잘 압니다.
비록 고양이는 좋아하지 않지만 새끼 키우는 고양이는 절대 건들지 않음을 고양이가 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아기 고양이들아, 건강하게 잘 자라거라~


[레벨:6]id: id: 니투맘

2010.06.01 14:19:10

어머~너무 귀여워요.그런데 어미가 상당히 경계심이 심한가 봐요.

우리동네있는 저 어미 고양이는...;; 미용실에서 새끼낳고...거기에 새끼 맡기고 마실댕기던데.ㅜㅜ

들고양이가 말이예요...추운 겨울에 착한 미용실언니를 점찍어두고 점수딴다음에...거기서 새끼낳고...새끼를 맡기고;

놀러 다니더라구요;; 뭐 요즘은 새끼들 좋은가정에 분양시키고 어미만 있지만 어미가 미용실을 지키더라구요.^^;;;

양이는 영물이다 하지만..한 생명으로 보기 시작하니 참 기특하고 귀엽더라구요.^^

아직도 저희 신랑은 싫어하지만 말이예요.ㅜㅜ

 

저 새끼들도 나중에 커서 들고양이가 될텐데..좋은 주인을 만났으면 좋겠네요.

^___^

[레벨:30]id: id: twinmom

2010.06.02 17:01:01

야생으로 자란 어미다 보니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예요.

거기다 새끼를 키우고 있으니 더한 것 같아요.

그래도 처음보단 어미의 태도가 한결 온순해진 것 같아요.

처음엔 눈만 마주쳐도 덤빌것 처럼 입을 벌리고 공격 태도를 취하더니

요즘은 비교적 가까이 다가가도 그냥 물끄러미 쳐다보는 정도니 이만하면

고양이와 친해지기 1단계는 성공한 셈인가요?

야생 고양이다보니 새끼도 크면 어미처럼 스스로 살아가야 할 운명이죠.

니투맘님 동네 미용실 하시는 분은 고양이와 어찌 친해지셨길래 고양이가 새끼까지 맡기는지...

고양이와 친해지기, 저는 너무 어렵던데요?

[레벨:6]id: id: 니투맘

2010.06.03 14:26:13

지난번에..동물농장에서 본건데요.

고양이끼리 인사가..천천히 눈을 깜빡이는거래요.

그게 인사라고 하는데...동물커뮤니케이터 여자가 천천히 눈을 깜빡이니 고양이도 답으로 천천히 깜빡이더라구요.

지금은 많이 친해지신거같으니..심심하시면 한번해보세요.호호호호

[레벨:30]id: id: twinmom

2010.06.04 10:20:22

그래요?

며칠전엔 시장 다녀와서 손질하고 남은 고등어 머리며 오징어도 가져다 주었는데

먹기는 엄청 맛있게 잘 먹으면서도 아직도 여전히 사람을 많이 경계합니다.

야생으로 자라고 어린 새끼까지 키우니 이해는 갑니다만 그래도 그동안 내가

어미 고양이에게 들인 공이 어딘데...

아주 약간 미세하게 처음보단 좀 나아진듯 하지만 고양이와 친해지기... 그다지 진전은 없는 것 같아요.

천천히 눈 깜빡이기... 저도 한 번 시도해 볼께요.

[레벨:2]id: id: 세이지

2010.06.02 08:53:14

끼야~~~~~~~아악 너무 귀여워요.

제가 고양이 정말 정말 진짜 진짜 좋아하거든요.

거기다 아기고양이라니 콱 깨물어주고 싶습니다.ㅎㅎ

요 녀석들 정말 만져보고 싶어요. 고양이 사진도 올려주시면 좋겠어요.ㅎㅎ바라는게 너무 많네요.

아공 귀여워라...도둑 고양이지만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레벨:30]id: id: twinmom

2010.06.02 17:09:04

갤러리에 고양이 사진 자주 올리신 걸로 봐서 세이지님은 고양이 좋아하시는 줄 알았어요.^^

지금까지 많은 고양이들을 만나고 어린 고양이도 자주 보았지만

이번처럼 저렇게 작은 고양이는 처음봐요.

오죽하면 고양이 싫어하던 제가 요즘 요 작은 녀석들 보는 낙으로 살까요?^^

태어난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는 되어 보여요.

어제 자세히 보니 아직 군데군데 털이 제대로 나지 않은 곳도 있고

그야말로 아주 작고 어린 새끼 고양이었어요.

아직은 어미 젖을 먹고 지내는 것 같아요.

오후엔 어미도 먹이를 구하러 나가는 것 같은데 어슬렁 거리며 걸어가는 뒷모습에서

육아에 대한 고달픔이 뚝뚝 묻어나더군요.^^

세마리 모두 어미 고양이의 지극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고있고,

나도 그들을 열심히 마음으로 돌보고 있으니 아기 고양이들 모두 건강히 잘 자랄거예요.

[레벨:4]id: id: 쉬즈네

2010.06.02 12:24:10

귀여워요 아기 고양이의 눈빛이 반짝 이네요

[레벨:30]id: id: twinmom

2010.06.02 17:22:46

귀엽죠?

직접 보면 더 예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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