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여행에서 조회 수 5290 추천 수 0 2010.07.19 12:04:32
[레벨:30]id: id: twinmom
 mystory35-a.jpg

 

장마가 잠시 중부지방에 머물러있는 사이
폭염이 시작되었다.
장마 뒤라 습도가 높은 탓에 후텁지근한
찜통 더위가 주말 오후부터 시작해 휴일까지
이어졌다. 그동안 장맛비 덕분에 그리 덥지않은
날들을 보냈었는데 그래서인지 이 더위가
더 힘들게만 느껴졌던 휴일 오전이었다.
남편이 갑자기 바닷 바람 쐬러 가자는 말에
나도 아이들도 좋아하며 몸도 마음도 가볍게
그리멀지 않은 감포 바다를 향해 출발했다.
집에서 불과 30여분이면 도착하는 그 바닷가.
멀지 않음에도 쌍둥이 꼬맹이 적에 가본 후로
처음이니 아마도 10여년만에 찾은듯 하다.
그동안 무얼 하느라 그리 여유없는 시간을
보냈던지...

mystory35.jpg

mystory35-2-a.jpg

 

 

차창밖으로 스쳐지나가는 녹음 우거진 풍경들이
참 좋았다.
좁은 산골짜기도 지나고 계곡도 지나고,
옥빛 저수지도 지나고 그렇게 한참을 달리니
저 멀리서 갈매기들이 한가로이 날고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 이 비릿한 바닷 내음.
바다가 훤히 보이는 횟집에서 맛있는 회도 먹고
매운탕도 먹고...
하지만 마음은 온통 창밖에 펼쳐진
푸르른 바다에 가 있었다.
점심 식사를 마친 후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로
향했다. 햇빛 쨍쨍 비치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바닷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던지 하나도 덥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산골 마을의 오일장이 열린 곳이 있어 시장 구경도 할겸 잠시 쉬면서 그늘에 앉아 시원한 감주도 마시고
토종꿀도 한 병 샀다.
그렇게 짧은 휴일 오후는 모두 지나버렸지만 모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다 받아줄 것만 같은 넓디넓은 바다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에 그간의 모든 시름들 다 놓아버리고 마음은 하늘을 훨훨 나는 저 갈매기들처럼 자유로웠던 하루였다.

그동안 우린 모두 참 바삐 지내왔다.
남편은 직장일에 늘 바빴고, 나는 집안 일에 밭일에, 또 아이들은 시험에 수행 평가에...

logo17-2.gif그렇게 모두 저마다의 위치에서 매일매일을 정신없이 보냈다.
이제 아이들은 여름 방학을 했고 나도 바쁜 일들은 어느 정도 마무리 지었고 남편은 곧 여름 휴가를 맞게된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아마도 이번 휴가는 남해안으로 2박 3일 일정으로 떠날 생각이다.
그동안 열심히 지냈던 만큼 이젠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na.gif

 


[레벨:2]새벽하늘

2010.07.19 23:00:17

아빠만큼 훌쩍 자란 키...

트윈맘의 노고를 알 수 있을것 같아요...

새벽 4시에 기상하신다구요?  역시 대단하셔요...

여전히 플레시 되지 않는 우리 컴...  한국 다녀온지 2주... 그러나 여전히 정리되지 않는 짐들...

마구 뒤엉킨 야채들...  멋진 두루두루 돌아보고 나갈게요.

[레벨:30]id: id: twinmom

2010.07.20 11:52:40

그래도 우리집 쌍둥인 순한 편이라 여태 큰 말썽없이 잘 자라준 것 같아요.

가끔씩 형제끼리, 혹은 부모와 의견 차이 때문에 티격태격 하기는 하지만

이 정도야 아이들 키우면서 누구나 다 겪는 일이라 생각해요.

요즘은 애들 방학이라 아침 시간이 많이 여유로운 편이지만 늘 일어나던 습관이 되다보니

그 시간이면 저절로 눈이 떠집니다.^^

장마가 잠시 주춤한 사이 여러날 폭염이 이어지다 보니 낮으론 밭에 나갈 엄두도 못내고

그렇다고 손 놓고 있으면 밭은 금새 엉망이 되니 선선한 아침 시간에 일을 합니다.

새벽하늘님도 한국 다녀가신 뒤 텃밭이 제멋대로 자라고 있다는 글 보았어요.

이렇게 잠시 주인 손을 벗어나도 밭은 금새 제멋대로 자라게 됩니다.

 

치료 받은 후 어떠세요?

많이 좋아지셨어요?

나이가 들수록 건강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레벨:7]id: id: 물고기자리

2010.07.20 11:36:44

캬~~ 주말에 바다 다녀오셨네요..

감포요? 자리도 거기 알아요..

그곳에서 언니네집이 30분밖에 안걸린다구요..

바다가 가깝네요..

 

모초럼 맛난 회두 드시고 바닷바람도 쐬시고 오일장도 구경하시고..

정말 즐거운 주말 보내셨네요..

어제부턴 날씨가 참 덥네요..

자리도 바다 가고 시포요~^^

 

곧 여름휴가가신다구요.. 남해안으로요?

ㅎㅎ 자리가 기대되는데요..^^

[레벨:30]id: id: twinmom

2010.07.20 12:01:09

자리도 감포 알고있네?

어찌보면 바다가 지척인데도 바다 구경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그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

해수욕장 쪽으로 가지 않고 방파제쪽으로 갔는데 아무래도 해수욕장은 사람들로 붐빌 것 같아서...

모처럼 온 식구 함께 떠난 나들이라 참 좋았단다.

평소에 회 별로 좋아하지 않던 윤태도 그 날은 맛있게 잘 먹고, 더운 날씨였지만

바닷바람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바닷가에선 더운줄도 몰랐어.

끝도없이 펼쳐진 바다보니 가슴이 탁 트이는 게 참 좋았어.

 

여름 휴가 계획 아직 확실한 일정은 잡지 않았는데 지인중에 남해안쪽에 살고 계신 분이 있는데

하도 놀러 오라고 하시는 바람에 올핸 어디로 갈까 고민하지도 않고 그 쪽으로 택하게 되었어.^^

자린 휴가 계획 있니?

[레벨:6]id: id: 니투맘

2010.07.21 13:02:25

와~부럽네요.ㅜㅜ 정말 제주 살때는 쭈욱~가면 바다였는데...여긴 서울시내한복판.ㅜㅜ

욕실에 물놀이 튜브에 물담아놓고 물놀이라도 하고싶네요.

 

그리고 참...보면서 느끼는거지만...사진하나 올리셔도 꼼꼼하고 이쁘게 잘 만드시는거같아요.

부러워요~^^

[레벨:30]id: id: twinmom

2010.07.22 14:51:37

제주도 사셨어요?

와아~

애들 어릴땐 워낙 잔병치레가 많아 에어컨은 생각도 못했어요.

그래서 무더운 여름이면 욕조에 물 가득 받아 놓고 물놀이 하며 놀게했던 생각나요.

사진만 올리면 밋밋할 것 같기도 하고...^^

요즘 날씨가 워낙 무더워서 시원한 느낌이 나게 꾸며 보았는데 얘쁘다 하시니 기분 좋은데요?

 

아휴... 요즘 너무 더운데 어찌 지내세요?

[레벨:3]id: id: 꼬꼬다은

2010.07.24 13:51:28

와~ 바다가 너무 예뻐요~~^^

날씨도 넘 좋아서.. 사진으로만 봐두 제 맘이 다 시원해지네요~~^^

사랑하는 가족과~ 맛있는 음식과~ 시원한 풍경~~

정말 넘 행복한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레벨:30]id: id: twinmom

2010.07.25 15:33:37

요즘처럼 이리 무더운 날엔 시원한 바다가 절로 생각나죠?

저는 개인적으로 바다보단 산과 물이 함께있는 계곡을 참 좋아하는데

몇해전 다녀왔던 그 계곡의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이 한없이 그리워 집니다.

바다도 좋았어요.

끝없이 펼쳐진 바다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탁 트인 게 그동안의 모든 스트레스가

한 번에 날아가버리는 듯 돌아오는 길엔 몸도 마음도 가벼웠답니다.

다음에 다은님도 님편분과 함께 시원한 바닷가 다녀오세요.

[레벨:30]id: id: twinmom

2010.07.25 15:51:06

이 글을 먼저 보는 바람에 바닷가 다녀오신 줄 이제 알았어요.

대부도 다녀오셨더군요.

흐린날이라 하늘빛과 바닷빛이 어우러져 더 운치있게 느껴졌던 멋진 사진이었어요.

[레벨:2]id: id: 카라

2010.07.27 07:54:17

쌍둥이들이 훌쩍 커서 형부랑 친구해도 될듯싶은걸요 호호

얼마나 든든하실까요

보기만해도 배부르시죠 호호

행복한 가족의 모습에  훈훈한마음을 담아갑니다 ^ ^*

[레벨:30]id: id: twinmom

2010.07.27 14:45:17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사이, 눈에 띌 정도로 쑥쑥 자라서

곧 아빠 키를 따라 잡을 것 같더니 그 이후론 좀처럼 자라지 않아요.

더도말고 덜도말고 아빠 키 정도만 되면 참 좋으련만...

혹여 자그마한 엄마 키 닮으면 어쩌나 많이 걱정됩니다.^^

 

이 곳은 폭염이 이어진지가 며칠째인지 하도 오래되어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올 여름은 참으로 무덥습니다.

이리 더울땐 불 앞에서 요리 하는 일도 만만치가 않아서 요즘은 그냥 대충대충 먹는 편인데

더운 날에도 정성껏 요리하시는 카라님 보면 존경스러워요.

아이들이 방학이라 맛난 것도 많이 만들어 줘야 하는데 워낙 더워서 되도록이면 간단하게 해서 먹는데

오늘 저녁엔 덥지만 아이들 좋아하는 맛있는 것 만들어 줘야 겠어요.

무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며 요리하세요.

[레벨:1]id: id: 정아

2010.08.10 20:31:27

아이들 큰거보면 시간이 지났구나 실감이 드는거같아~^^

우리 아이들만큼 트윈맘네 아이들도 훌쩍 자랐네~

[레벨:30]id: id: twinmom

2010.08.11 13:46:03

그렇지?

이렇게 애들 커가는 모습 보니 흐뭇한데 또 한 편으론

우린 그만큼 늙어버렸구나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해.

예슬이랑 대준이도 많이 컸지?

예슬인 이제 숙녀가 다 되었을 것 같아.^^

대준이도 늠름하게 잘 자랐을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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