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어느새 여름의 절정.
햇살은 점점 뜨거워지고 텃밭의 작물들은 키가 자라고 잎들이 커가면서 많은 곤충들과 벌레들이 모여듭니다.
유월에 만났던 어린 사마귀도 섬서구 메뚜기도 지금은 성충이 다 되어 있더군요.
그동안 텃밭에서 만난 조금은 생소하고 특이한 곤충들과 쉽사리 보지 못했던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어요.
색이 독특해 찍어본 벌레인데 아직 이름을 찾지 못했어요.
등부분에 규칙적으로 나 있는 점들이 독특한 벌레입니다.
뒷부분은 붉은색, 머리쪽은 파랑색 점들로 이루어져 있고 온 몸에 가시같은 털이 슝슝 나 있어요.

아침에 고구마 밭에서 우연히 발견한 색이 무척이나 고운 곤충입니다.
온통 초록이 무성한 고구마 잎 사이에서 붉은 무늬를 가지고 있으니 단 번에 눈에 화악 들어왔어요.
처음 보는 곤충이고 색이 너무 예뻐 신기하다 생각했지만 실은 작물에게 해를 입히는 해충이라고 합니다.
색이 화려한 이 곤충은 바로 꽃매미의 유충인데요 가죽나무와 포도나무에 달라붙어 나무의 즙을 빨아먹기 때문에
나뭇가지가 말라죽는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배설물은 그을음병을 유발하고 인체에는 피부병을 옮긴다고 전해지고 있으니생김새와는 달리 달갑지 않은 벌레죠?

며칠전 파 밭에서 뽑아온 파를 다듬고 있다 발견한 거미입니다.
3년전쯤 이와 비슷한 거미를 소개해 드린적이 있는데요, 그 때 소개해 드린 살받이게거미보다도 훨씬 더 사람 얼굴과
닮은 모습을 하고 있어요. 검은 두 눈, 붉은 입술... 볼 수록 너무 신기하죠?
정확하진 않지만 아마도 각시꽃게거미가 아닐까 싶어요.

7월 중순 무렵이면 나뭇잎 위나 줄기, 심지어 세워둔 자전거 바퀴에까지 여기저기서 매미의 탈피한 껍질들을 쉽게 만납니다.
어느날 이른 아침에 우연히 매미의 탈피 장면을 목격하고 재빨리 카메라에 담아 보았어요.
오랜 기다림 끝에 땅 위로 나온 매미는 서둘러 탈피를 시작합니다.
탈피 직후에는 몸 색이 온통 연둣빛입니다. 처음에는 날개도 제대로 펴지 못하고 투명하지 않은 흰빛을 띠고 있어요.
시간이 갈수록 접혀진 날개도 활짝 펴지고 색도 점점 거무스름해 지면서 매미로써의 완전한 색과 형태를 갖춥니다.
탈피하느라 온 힘을 다 써 버렸는지 금방 탈피하고 나서는 제대로 기어 다니지도 못할 정도로 힘이 없었어요.
바로 이 때 개미나 다른 곤충들의 공격이라도 받는다면 그동안의 인고의 시간들은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7년 가까이 땅 속에서 애벌레로 살아온 매미는 짧은 여름을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해 껍질을 벗습니다.
5% 의 눈부신 태양빛 세상을 위해서,
일생의 95% 이상을 어두운 땅속에서 살며
희망을 꿈꾸는 매미...
와우~ 색깔이 정말 신기하네요.. 꽃매미의 유충이라구요..
빨강이 많은게 소방서아저씨 친구같아요.. 헤헤^^
각시꽃게거미도 신기하구요..
사람이 쳐다보는것같아 움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