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녘에 빗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온통 어둠에 드리워진 세상이라 내리는 비를 보지는 못했지만 빗소리가 요란한 걸 보니 제법 많은 비가 내리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비는 아침이 훤히 밝아올 때까지 내리더니 조금씩 빗소리가 잦아들면서 아이 학교 등교 할 무렵엔
아주 약한 비만 내렸습니다.
마당에 나가봤어요.
마당 한가득 떨어진 낙엽들로 가득합니다.
붉은 빛깔 벚나무 낙엽, 노오란 은행잎들이 내린 비와 함께 촉촉한 가을 아침을 선물해 줍니다.



남편은 마당이 깨끗한 걸 무척 좋아합니다.
봄, 여름, 가을까지 텃밭에 끝없이 올라오는 풀들은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마당에는 잡초 하나 자라는 것 조차 용납을 못합니다.
그런 남편 덕분에 마당은 늘 깨끗해서 좋긴 하지만 이렇게 낙엽 지는 늦가을이면 벚나무잎, 단풍잎, 은행잎 떨어진 풍경도
꽤나 운치 있어 좋은데 그런 풍경마져 느긋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지기 무섭게 쓸어 내 버립니다.
그래서 가을이 깊어도 우리집 마당에서 조차도 떨어진 낙엽을 제대로 감상 못할 정도였는데 다행히 내려준 비 덕분에
낙엽들이 온전한 모습으로 아직까지는 그대로 있습니다.
요즘은 주말마다 비가 잦은 것 같아요
지난 주말에도 비가 내렸는데 2주 정도 주말마다 비가 내린 덕분에 남편은 마당을 쓸지 않았고
그래서 이렇게 낙엽들이 아직은 온전한 모습으로 마당 한가득 떨어져 있습니다.
잠시 비 그친 틈을 타 마당 쓸어버릴까 해서 얼릉 몇컷 찍어봤어요.^^
완연한 가을의 모습이네요..
촉촉하게 젖은 낙엽들의 냄새가 나는것같네요..
그 냄새.. 참 좋은데...^^
이렇게 언니네 마당을 볼수 있는것도 비가 온 덕분이네요..
^^
가을엔 마당을 조금만 더 있다가 쓸자고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