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린 가을 아침에

가을 조회 수 2034 추천 수 0 2011.11.05 10:53:06
[레벨:30]id: id: twinmom

autumn.jpg

 

새벽녘에 빗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온통 어둠에 드리워진 세상이라 내리는 비를 보지는 못했지만 빗소리가 요란한 걸 보니 제법 많은 비가 내리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비는 아침이 훤히 밝아올 때까지 내리더니 조금씩 빗소리가 잦아들면서 아이 학교 등교 할 무렵엔

아주 약한 비만 내렸습니다.

 

마당에 나가봤어요.

마당 한가득 떨어진 낙엽들로 가득합니다.

붉은 빛깔 벚나무 낙엽, 노오란 은행잎들이 내린 비와 함께 촉촉한 가을 아침을 선물해 줍니다.

 

autumn3.jpg

 

autumn2.jpg

 

autumn4.jpg

 

남편은 마당이 깨끗한 걸 무척 좋아합니다.

봄, 여름, 가을까지 텃밭에 끝없이 올라오는 풀들은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마당에는 잡초 하나 자라는 것 조차 용납을 못합니다.

그런 남편 덕분에 마당은 늘 깨끗해서 좋긴 하지만 이렇게 낙엽 지는 늦가을이면 벚나무잎, 단풍잎, 은행잎 떨어진 풍경도

꽤나 운치 있어 좋은데 그런 풍경마져 느긋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지기 무섭게 쓸어 내 버립니다.

그래서 가을이 깊어도 우리집 마당에서 조차도 떨어진 낙엽을 제대로 감상 못할 정도였는데 다행히 내려준 비 덕분에

낙엽들이 온전한 모습으로 아직까지는 그대로 있습니다.

 

요즘은 주말마다 비가 잦은 것 같아요

지난 주말에도 비가 내렸는데 2주 정도 주말마다 비가 내린 덕분에 남편은 마당을 쓸지 않았고

그래서 이렇게 낙엽들이 아직은 온전한 모습으로 마당 한가득 떨어져 있습니다.

잠시 비 그친 틈을 타 마당 쓸어버릴까 해서 얼릉 몇컷 찍어봤어요.^^


[레벨:16]id: id: 물고기자리

2011.11.07 15:50:24

완연한 가을의 모습이네요..

촉촉하게 젖은 낙엽들의 냄새가 나는것같네요..

그 냄새.. 참 좋은데...^^

이렇게 언니네 마당을 볼수 있는것도 비가 온 덕분이네요..

^^

가을엔 마당을 조금만 더 있다가 쓸자고 해보세요..

 

[레벨:30]id: id: twinmom

2011.11.08 09:30:09

맞아.

비 온 덕분에 남편이 마당을 쓸지않아 이렇게 가을 운치도 한껏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

그런데 비가 너무 잦고 벌써 여러날 흐리고 비만 내리니 지금은 햇살이 그립기도 해.

지금은 더 많은 낙엽들이 쌓여있고 나무는 이제 가지가 앙상해지고 있는데

비 온 후로 고온현상도 사라지고 앞으로는 선선한 가을 날씨로 돌아온다하니

겨울도 멀지 않은 것 같아.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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