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부터였나 둘째가 부쩍 일본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일본 만화를 즐겨 보고 게임을 하다보니 흔히 느낄 수 있는 관심이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인터넷으로 교재도 구입하고 홀로 공부를 하더니 결국 지난 일요일인 12월 4일 일본어 능력 시험을 보았다.
일본어는 중학교 3학년때 제2 외국어로 채택이 되어 1년간 기초 정도만 배운적이 있는데 현재 고등학교에서는 일본어를
배우지 않는다. 비록 학과목은 아니었지만 일본어에 유난히 흥미를 느끼고 좋아하길래 부모 마음에서는 한없이 흐뭇했다.
지난 9월 원서를 접수하고 10월에 수험표를 받고 드디어 12월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일본어 능력 시험은 JPT와 JLPT 두 종류로 나누는데 JPT는 토익처럼 급수가 아닌 점수로 매겨지고 시험도 매달 있고,
JLPT는 N1 ~ N5급 까지 급수의 당락으로 자격증이 주어지는데 1년에 두 번 7월과 12월에 시험이 있다.
이번에 둘째가 보게 된 시험이 바로 이 시험인데 첫 시험이고 경험도 쌓을 겸 해서 N5급 시험에 도전을 했다.
교재도 혼자 선택했고 혼자 공부해 도전하는 시험이었다.

고사장은 대구에 있는 영남 공업 고등학교였고 오전 10시 25분 까지 입실 완료라 혹여 늦을까 하는 마음에 아침에 서둘러
출발했더니 오전 10시가 조금 덜 된 시간에 고사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기말 고사가 임박해 첫째는 함께 오지 못했다. 대신 시험 잘 치라고 많이 응원해 주었다.
시험 시간이 가까워지자 부모님과 함께 온 학생들도 보이긴 했지만 대부분 대학생이나 일반인들이 많았고 간혹 연세 드신
어르신들도 보였다.
입구에 고사실 배치표가 붙어있어 확인해 보니 고사실은 2층이었다.
2층 교실로 들어가니 칠판에 시험 시간표와 좌석 배치도가 붙어있었는데 왼쪽 창가 맨 뒤에서 첫 번째 자리가 우리 아이
자리구나. 둘째가 조금 긴장해 보였다. 너무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시험 보라고 다독거려 주고 교실을 나왔는데
나와서도 자꾸 뒤돌아 보게 되고 아이에게 눈이 갔다. 아빠, 엄마도 밖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을테니 시험 잘 봐.

1교시 ① - 문자, 어휘, 1교시 ② - 문법, 독해, 2교시 - 청해로 시험이 치루어졌는데 문법, 독해가 조금 어려웠고 나머지는
쉬운 편이었다고 한다. 특히 청해의 경우엔 그동안 틈틈이 보아온 일본 만화가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2009년 시행된 JLPT 일본어 능력 시험 청해 문제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의 대사가 지문으로 출제되기도 했고
이 뿐만 아니라 이웃집 토토로 대사도 지문으로 출제된 일이 있었다고 한다.
일본어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게 해 준 것도 만화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틈만 나면 일본 만화 본다고
잔소리를 했으니...ㅡ.ㅡ;
그동안 학교 공부하랴 틈틈이 짜투리 시간을 내어 일본어 공부하랴 힘들었을테고 또 기말 고사도 앞두고 있어 나름대로
부담도 컸을텐데 그래도 묵묵히 제 할 일 알아서 하는 둘째 보니 흐뭇하고 대견스러웠다.
결과는 내년 2월 초순 경에 나오지만 결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하자.
결과가 좋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혹여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앞으로 기회는 또 얼마든지 있으니 이 번 일을 경험 삼아
다음 시험은 준비를 철저히 해 더 높은 급수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은가!
아빠, 엄마는 열정을 갖고 도전하는 네 모습이 참 보기 좋구나.
네 꿈을 이루는 날까지 열심히 도전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줘.
사랑해, 아들! ♥ 
공부하는 시간을 쪼개서 학과외 공부를 한다는게 쉽지만은 않은 일인데 윤태(?)가 참 대견하네요^^
언니 말대로 결과야 어찌되었든 상관없겠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럼으로 인해 윤태가 더 자신감을 갖고 공부할테니까요!!
윤태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