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자리노 (Nazareno Cruz Y El Lobo, 1974)
보름달이 뜨는 밤에 늑대로 변하는 인간의 이야기는 영화나 텔레비전, 만화나 소설등에서 종종 등장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옛날에는 호랑이가 많아 호랑이에게 물려간 아이도 있고 '호식팔자' 라 해서 호랑이에게 물려갈 팔자를
타고난 아이 이야기도 설화나 전래 동화 속에 등장을 합니다.
그만큼 예전에는 산세사 험하고 깊어 실제로 호랑이가 많았고 그래서 호랑이에 관한 전설이나 이야기들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유럽의 중세 시대에도 야생 늑대들이 많아 늑대에게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특히 보름달이 뜨는 밤에 늑대들이 더 기승을 부려 늑대 인간에 대한 전설도 생기게 되고 그에 따른 이야기들도 많이 등장하게
됩니다. 늑대 인간 이야기로 가장 유명한 영화가 바로 나자리노입니다.
아르헨티나의 한적한 시골 마을 어느 한 집에서 일곱번째 아이가 태어납니다.
일곱번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을 때 남편은 여섯 아이들과 소를 데리고 방목을 나갔다가 태풍으로 죽게 됩니다.
일곱번째 아들이 태어나면 마을에 재앙이 일어나고 늑대 인간이 된다는 전설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장차 태어날 일곱번째
아이가 여자이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바램은 이루어 지지 않았고 결국 건강한 사내 아이가 태어납니다.
이 아이가 바로 주인공 나자리노 크루즈입니다.
일곱번째 아들 나자리노는 숲속의 마녀를 대모로 삼아 무사히 잘 자라고 사람들의 걱정과 우려와는 달리 큰 일 없이
평온한 날들이 이어집니다.
나자리노는 청년으로 자랐고 어느날 마을의 처녀 그리세드라를 보고 첫 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우연히 악마의 성에 갔다가 검은 옷을 입은 악마로부터 사랑을 포기하면 저주를 풀어주고 큰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는 제안을
받지만 나자리노는 이를 거부하고 사랑을 택합니다. 결국 늑대 청년이 되어 비극적인 운명을 맞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르헨티나의 토속적인 전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늑대로 변하는 늑대 청년의 사랑과 슬픔이
달빛 아래 처연하도록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영화의 흥행과 함께 주제곡도 큰 사랑을 받게 되는데 늑대 청년의 운명적인 사랑이 슬프고도 아름답게 묘사된 감미로운
테마곡 'When a child is born' 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추억의 선율로 남아있습니다.
이 곡은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는데 가수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번안해서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진 예수님처럼 악마의 구원을 위해 결국 십자가를 져야했던 나자리노의
슬픈 운명의 이 영화 음악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여러 가수가 캐롤 곡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남미 영화로는 드물게 큰 흥행을 거둔 영화로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자신들만의 뿌리 깊은 비이성적인
문화적 전승과 계승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반성과 성찰을 이야기 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When a child is born
나자리노...영화에 대한 아련한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저 벨소리 나자리노에요..ㅎㅎ
트윈맘님~ 방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