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속의 졸업식

학교에서 조회 수 4417 추천 수 0 2011.02.13 13:06:43
[레벨:30]id: id: twinmom

mystory44.jpg   
    졸업식 하루 전인 목요일 오후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동해안에 많은 눈이 예보되어 있던 터라
    걱정스런 마음이 앞섰다.

    금요일이 바로 우리 쌍둥이 졸업식인데...
    그렇게 내리던 비는 저녁 무렵부터 내려간 기온에
    눈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밤새 눈은 하염없이 내렸다.
    한 달 전쯤 내린 눈이 이제서야 겨우 녹았는데
    눈이 녹기 무섭게 다시금 많은 눈이 내렸으니
    졸업식 가는 길이 막막하기만 하다. 

 

아침에 조금 일찍 서둘러 아이를 태우고 학교로 향했는데 밤새 내리던 눈은 그칠줄 모른체
여전히 함박눈이 되어 내리고 있었다.
학교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우산을 썼지만 바람까지 함께 불어 우산을 써도 소용도 없고 내리는 눈을 온 몸으로 맞았다.
그래도 기분은 괜찮았다.
졸업식날 함박눈이라... 우리 윤곤이 말처럼 "화이트 졸업"이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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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30여분 정도의 졸업식에서 교장 선생님이나 내빈의 축사도 길지 않아 지루하지 않았고,
특히 많은 사람들의 눈 길을 끈건 재학생들의 축하 공연이었다.
졸업식하면 자칫 침울하고 슬픈 분위기가 느껴지기 마련인데 떠나는 졸업생도 보내는 선생님과 재학생도 한마음이 되어
즐긴 축하 공연은 부모님들 마음마져도 흐뭇하게 해주었다.
내 지난날의 졸업식이 잠시 떠올랐다. 그땐 졸업식이 온통 울음 바다였었는데...
정든 학교, 정든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과 헤어지는 일이 그리도 슬펐었는데 지금은 졸업식장 분위기도 화기애애하니
우리때와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
특히 올해는 졸업식장에서의 불미스런 뒷풀이를 막기 위해서인지 경찰차도 출동해 자칫 삼엄해 보이는 분위기였지만
아무런 일 없이 함박눈이 내리던 졸업식은 그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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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아이들도 친구들과의 헤어짐이 못내 아쉬운 모양이다.
그렇게 쏟아지는 폭설 속에서도 헤어지기가 아쉬워 친구와 한 장이라도 사진 더 찍으려 하는 마음이 예뻐서
열심히 셔터를 눌러 주었다.
초등학교때부터 줄곧 함께해온 동빈이와 재형이, 인성이와도 이제는 작별이구나.
하지만 헤어짐은 만남의 시작이란 말처럼 이 다음에 더 크고 넓은 세상에서 꼭 다시 만나리라.
얘들아... 모두모두 졸업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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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선물로 마련해준 24인치 모니터의 컴퓨터.
쌍둥이가 너무너무 좋아했다.
너희들 좋아하는 모습 바라보는 아빠, 엄마 마음은 더 좋구나.^^

질풍노도와도 같다는 사춘기 시절도 속 한 번 썩히지 않고 보내주고 있고,
학교생활도 착실히 잘 해준 착한 우리 쌍둥이.
공부도 중요하지만 아빠, 엄마의 바램대로 착한 인성으로 자라주고 있는 것 같아 흐뭇하구나.
앞으로 너희들 앞에 펼쳐질 길이 때론 오르막에 울퉁불퉁 돌부리가 채이는 힘든 길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어떠한 순간에도 너희들 곁엔 너희를 사랑하는 가족이 있음을 명심하고 힘들고 어려운 길도
logo17-2.gif우리 같이 손 꼬옥 잡고 헤쳐가자꾸나.
아빠,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주어 고맙고,
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아빠, 엄마도 더 많이 노력할께.
사랑한다. 우리 아들... 졸업 축하해~    na.gif


[레벨:3]id: id: 꼬꼬다은

2011.02.14 15:43:03

와~!! 지난 주말 쌍둥이들의 졸업식이였군요~!!

착하고 듬직한 두 아드님의 졸업을 넘넘 축하드려요~^^

 

저희 부모님두 저희들 졸업식 오실 때마다..

우리 땐.. 졸업식이 눈물바다였는데..  어쩜 이렇게들 다 웃으며 헤어지냐며~

많이 달라졌다구 말씀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친구들과의 사진을 보며.. 저도 함께 미소가 지어지고~

끝에 트윈맘님의 글에.. 아이들에 대한 깊은 마음과 사랑이 느껴져서..

괜시리 제가 다 찡~하네요..^^

[레벨:30]id: id: twinmom

2011.02.15 12:54:25

다은님, 고마워요.

졸업식 풍경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지요?

슬픈 분위기보다는 서로의 앞날을 축복해 주며 대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였어요.

날씨만 좋았더라면 떠나는 교정에서 더 많은 추억을 남기려 사진도 많이 찍었을텐데

워낙 눈이 많이 내리는 날씨라 대부분 식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빠져나가는 바람에

함께 사진 찍지 못한 친구들이 더 많았다며 애들이 아쉬워 하더군요.

 

사실 저도 마지막 부분 글 쓰면서 코 끝이 찡~~ 해오더군요.^^ 

[레벨:16]id: id: 물고기자리

2011.02.14 15:53:01

축하해요...!!

미리 와서 축하해줬어야하는뎅..늦었네요..

착실하게 자라고 있는 쌍둥이가 참 뿌듯하시죠!

자리가 봐도 참 기분 좋네요...

 

우리나라가 가정이 언니네 가족처럼 지낸다면 참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나라가 될꺼에요..

늘 그렇게 변함없이 행복하세요~~~ ^^

[레벨:30]id: id: twinmom

2011.02.15 13:03:52

이렇게 축하해 줘서 고마워, 자리야~

 

유치원 졸업부터 초등학교 졸업, 또 이렇게 중학교 졸업까지 쭈욱 돌이켜 보니

모두가 한순간에 지나버린 것 같이 세월이 참 빠르게 느껴져.

중학교 시절도 이리 금방이니 고등학교 시절도 또 금새 지나가 버리겠지?

그러고보니 우리 쌍둥이 군에 갈 날도 그리 멀지 않은것 같아.^^

 

우리집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가정들이 다들 이렇게 화목하게 잘 지내고 있단다.^^

늘 함께하기에 서로의 소중함을 잘 모르고 지내기 쉬운데

이렇게 행사때나 힘든 일 함께 겪고 나면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더 절실히 느끼게 되는 것 같아. 

[레벨:3]id: id: 느티나무

2011.02.19 17:08:30

트윈맘님 쌍둥이 졸업 진심으로 축하 드려요.

입학할때 교복입은 모습에 웃음이 나오고 토실토실 알밤같은 짧은 머리 모습을 보고

많이도 웃곤 했었는데 이젠 엄마 보다도 훌쩍 자란 아이들을 보니 대견하기 그지없네요.

트윈맘님 마음이 부모님 똑 같은 기분 아니겠어요.

우리아들도 어제 졸업했어요. 졸업식장도 예전 같지가 않고 교복도 미리 다 벗어 버리고

사복을 입고 졸업하는 풍경이 약간은 어색했었지만 축사,답사도 없이 형식적인 졸업식이

되어버린 현실에 조금은 아쉬웠어요.

트윈맘님이 직접 텃밭에서 가꾼 음식을 많이 먹어 그런지 썅둥이들이 너무 건강하게

커 멋진 청년이 되어있네요...

너무 보기 좋네요.고등학교에가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 하는 아들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쌍둥이 앞날에도 축복이 넘쳐나길 기원드릴게요.

 

 

[레벨:30]id: id: twinmom

2011.02.20 12:17:04

안녕하셨어요? 느티나무님.

오랜만에 뵈어요.

느티나무님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따뜻한 정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아드님도 졸업했군요.

졸업,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중학교 입학때, 첫 교복 입고 조금은 어색하고 긴장된 얼굴들이 눈에 선한데

어느새 중학교 시절을 다 보내버렸어요.

세월이 이리도 빠릅니다.

고등학교도 이렇게 금새 지나가 버리겠지요?

 

요즘 어찌 지내셨어요?

제주도엔 벌써 봄꽃 소식들이 가득한 걸 보면 이제 봄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새 봄엔 느티나무님 좀 더 자주 뵐 수 있을까요?

늘 건강하시고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우리 쌍둥이도,

느티나무님 아드님도 모두모두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길 바래봅니다.

[레벨:1]뽀동

2011.02.22 10:58:59

아이들에 대한 엄마의 따뜻한 맘이 절로 느껴지네요 
아이들의 우정도 오래 함께하길 바래며


건강한 가족의 모습에 박수를...

[레벨:30]id: id: twinmom

2011.02.22 12:57:47

따뜻한 응원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뽀동님댁도 늘 화목하고 웃음 넘치는 가정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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