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을 마지막 보내던 지난 12월 31일.
한동안 위세를 떨치던 동장군의 세력도 약해져 그 날은 볕도 좋고 바람도 잠잠해 낮에는 포근했다.
그동안 학교 수업에다 밤 늦은 시간까지 야간 자율 학습으로 지친 아이가 모처럼 겨울 방학을 맞은 날이었다.
겨울 방학이라고 해야 고작 나흘밖에는 되지 않았지만...
공부에 지친 머리도 식히고 또 한 해를 잘 마무리 하고픈 마음으로 그리 멀지 않은 경주 향교로 향했다.



우리 아이는 사진만 찍으면 늘 이렇게 표정이 얼어있고 부동 자세다.
요즘은 다 들 사진도 재미나게 잘 찍던데 우리에겐 아직 무리인듯...ㅡ.ㅡ
또 요즘은 좀 컸다고 사진도 찍으려 하지 않는데 부동 자세이건 표정이 굳었던 간에 이렇게 카메라 앞에
서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할듯 싶다.

연말이라 그동안 남편도 무척 바빴는데 모처럼 이렇게 온 가족 나들이 나서니 참 좋다.
향교를 둘러보고 나서 돌아오는 길에 자주 들리는 국수집에 가서 뜨끈한 칼국수도 한 그릇씩 먹고 왔다.
옛 선조들의 숨결도 느끼고 탁 트인 자연과 더불어 마음까지 쉴 수 있어 좋았던 하루였다.
한 해 모두 건강히 아무 탈 없이 잘 지내줘서 고맙고,
새해에도 모두 건강하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자.^^ 
경주 향교에 대한 사진들은 이야기가 있는 풍경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